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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현금 두둑이 쌓은 대기업…삼성전자 잉여현금흐름 1년새 2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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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3분기 잉여현금흐름 조사…증가액 1위 삼성전자

삼성전자·한전·SK하이닉스 등 '톱3' 빼면 잉여현금흐름 마이너스

뉴스1

(CEO스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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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국내 500대 기업 중 상장사의 올 3분기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이 전년 대비 약 42조 원 증가하며 플러스 전환했다. 삼성전자(005930), 한국전력공사(015760), SK하이닉스(000660) 등 3사의 잉여현금흐름이 많이 늘어난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누적 잉여현금흐름이 전년 대비 21조 원 이상 늘어나며 증가액 1위를 기록했다.

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내 상장사 중 최근 3개년을 비교할 수 있는 261개 기업의 3분기 개별기준 잉여현금흐름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 3분기 누적 잉여현금흐름 총액은 39조433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조3114억원) 대비 41조7449억 원 증가했다.

잉여현금흐름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자본적지출(CAPEX)을 뺀 수치다. 기업의 실제 자금 사정이 얼마나 양호한지를 알려주고 연말 배당 여력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자본적지출은 미래의 이윤 창출, 가치 취득을 위해 지출된 투자 과정에서의 비용으로, 이 수치가 줄면 기업들이 투자를 줄였다는 의미다.

조사 대상 261개 기업의 올 3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 총액은 123조462억 원으로 전년 동기(81조7347억 원) 대비 50.5%(41조3116억 원) 늘어났다. 반면 자본적지출은 83조6127억 원으로 전년 동기(84조461억 원)와 비교해 0.5%(4334억 원) 줄었다.

올 3분기 잉여현금흐름이 늘어난 기업은 119곳, 감소한 기업은 142곳이다. 늘어난 기업 중 삼성전자, 한국전력공사, SK하이닉스, 한화생명보험(088350), HMM(011200), 삼성화재(000810) 등 38곳은 3분기 플러스로 전환했다. 감소한 기업 중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삼성SDI(006400), 롯데손해보험(00040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현대제철(004020) 등 48곳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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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잉여현금흐름 증가액 '톱3'는 삼성전자(21조2246억 원↑), 한국전력공사(15조1292억 원↑), SK하이닉스(10조3177억 원↑)다. 이들 3개사의 올 3분기 잉여현금흐름 증가액은 46조6715억 원으로, 올 3분기 500대 기업 전체 잉여현금흐름 증가액(41조7449억 원)보다 크다. 3개 기업을 뺀 나머지 500대 기업의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인 셈이다.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잉여현금흐름은 13조3460억 원으로 전년 동기(-7조8785억 원)에서 플러스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자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41조182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7조5031억 원) 대비 49.7%(13조6797억 원) 늘고, 자본적지출은 27조8368억 원으로 전년 동기(35조3816억 원) 대비 21.3%(7조5449억 원) 감소한 덕분이다.

삼성전자, 한국전력공사,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생명(5조2845억 원↑) △한화생명(3조8970억 원↑) △HMM(2조9586억 원↑) △삼성화재(2조6741억 원↑) △삼성증권(016360)(1조7199억 원↑) △현대차증권(001500)(1조6414억 원↑) △HD현대중공업(329180)(1조4593억 원↑)이 증가액 상위 10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잉여현금흐름 감소액 '톱3'는 모두 증권업종 차지였다. 1위 미래에셋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3조6693억 원 줄어든 -5조9165억 원을 기록했고, 이어 NH투자증권(2조9411억 원↓), 키움증권(2조3707억 원↓) 순이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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