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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백악관, '계엄선포' 한국 정부와 접촉 중…외신 "국가 전체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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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사히신문 "한국 언론도 당황한 분위기" AP "윤 대통령, 김건희 특검안 거부권 행사로 강한 반발"

머니투데이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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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미국 백악관이 한국 정부와 접촉에 나섰다. 백악관은 계속해서 상황을 주시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현재 백악관이 한국 정부와 접촉 중이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비상계엄 선포 소식을 긴급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한국에서 계엄령이 선포된 것은 1980년대 이후 처음"이라며 "1980년대 이후 민주주의 국가로 여겨졌던 한국은 갑작스러운 조치에 국가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윤 대통령은 핵무장한 북한의 구체적 위협을 언급하지 않았다"며 "대신 자국 야당에 초점을 맞췄다"고 부연했다.

로이터는 주한미군사령부에 이번 계엄 선포에 대한 입장을 물었으나, 주한미군사령부 대변인실과 전화연결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아사히신문도 한국 언론들도 당황한 채 계엄 선포 소식을 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4월 한국 총선에서 여소야대 정국이 형성됐으며,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윤 대통령과 예산안 등 문제를 두고 대립각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윤 대통령이 속한 여당 국민의힘은 내년 예산안 처리를 두고 야당 더불어민주당과 교착 상태였다"며 "또 영부인 김건희 여사와 측근들을 향한 특별검사 수사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해 강한 반발을 샀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상황에서 민주당이 내년도 예산안을 단독 처리하려 한다고 설명하면서, 윤 대통령이 여야 간 교착 구도에 대해 "의회를 통과한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등 냉담하게 대처했다"고 평가했다. 김 여사 특검법안 거부권 행사 등을 가리킨 표현이다.

AFP도 공산세력으로부터 한국을 지켜야 한다는 윤 대통령 발언을 인용해 같은 소식을 속보로 내보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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