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온라인 톱으로 '한국이 계엄령'을 속보로 전했다. 제목에는 '윤대통령 '야당이 반국가행위'...'종북세력을 청산' '공산세력에서 국가 지킨다''라는 내용을 올렸다. /요미우리신문 뉴스사이트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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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주요 언론사들은 밤 11시 넘은 시점에 각사 뉴스사이트 톱으로 일제히 ‘한국이 계엄령을 했다’는 속보로 전달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야당이 국정을 마비시키고 있다’는 긴급 담화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종북 세력의 청산과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윤 대통령의 발언을 전달하면서도 ‘윤 대통령은 계엄 조치의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갑작스런 발표에 한국 미디어도 당혹스러워하면서 윤 대통령의 발표를 전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여당도 윤 대통령의 계엄선포에 반발하고 있다”며 “잘못된 일이며, 국민과 함께 (계엄을) 저지하겠다”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을 전달했다.
경제지인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온라인 톱뉴스로 “한국 대통령, ‘야당이 국정을 마비시켰다’며 계엄령”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에선 최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에서 검사 등 관료의 탄핵을 추진하는 등 윤석열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고 있다”며 “지난 4월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패배했고 야당에 국회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일본 국영방송인 NHK도 “한국 국방부가 군의 경계 태세 강화를 지시했다”고 전하며, “그 외 어떤 조치가 취해질지는 (현재로선) 알지 못한다”고 했다.
한국의 네이버와 유사한 포털인 야후재팬에서도 윤 대통령의 계엄선포를 톱 뉴스로 올렸다. 야후재팬은 자국 뉴스와 함께 조선일보 일본어판의 번역 뉴스를 속보로 전달했다. 일본 언론의 속보보다 조선일보 온라인판의 뉴스가 훨씬 자세하기 때문이다.
[도쿄=성호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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