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개원의까지 배울 수 있는 기회"
메드트로닉코리아가 3일 충북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내 ‘로봇 수술 연구·교육 센터’ 개관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한 직원이 로봇 보조 수술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이재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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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메드트로닉이 충북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 ‘로봇 수술 연구·교육 센터’를 열었다.
3일 센터에서 개관 기념식을 연 유승록 메드트로닉코리아 대표는 "로봇 수술의 저변을 넓히고, 다양한 수술 플랫폼을 넘나들며 질환에 적합한 맞춤형 치료법을 연구·교육하는 환경을 마련했다"고 센터 설립 목적을 밝혔다.
로봇 수술 연구·교육 센터는 2013년 의료기기 연구와 의료술기 교육을 위해 설립된 '메드트로닉 이노베이션 센터(MIC)' 내에 있다. 한 해 평균 250여 건의 수술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MIC에는 연간 3,400여 명의 보건의료인이 방문한다. 6,300㎡ 부지에 수술 실습실과 시뮬레이션 시스템이 갖춰진 건물이 들어서는 중인데, 여기에 로봇 수술까지 훈련할 수 있는 최신 인프라를 추가하는 것이다.
3일 충북 청주시에서 진행된 메드트로닉 로봇 수술 연구·교육 센터 개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유승록(왼쪽) 메드트로닉코리아 대표이사와 라짓 카말(오른쪽) 메드트로닉 로봇사업부 총괄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메드트로닉코리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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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트로닉은 MIC에 현재까지 515억 원을 투자하며 한국 의료 시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라짓 카말 메드트로닉 로봇사업부 총괄 사장은 "한국의 외과의는 임상과 기술 전문성이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한국은 혁신을 도입하는 데 항상 앞서가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소한 센터에선 메드트로닉의 최신 로봇 보조 수술기인 ‘휴고'를 사용할 수 있다. 올 상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후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휴고는 전립선절제술과 담낭절제술을 포함한 복강경, 내시경 수술에 적용된다.
의료 현장에서는 기술 발전과 의료 공백에 따라 로봇 수술의 도입이 가속화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김대연 대한산부인과로봇수술학회장은 "앞으로는 대부분의 수술을 로봇으로 하고, 특수 상황에만 개복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대학병원 의사는 물론 개원의까지 로봇 수술을 배우려면 이 같은 교육 센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nowl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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