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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생분해 플라스틱 '오인광고' 다수… "부정확한 정보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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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분해 실험


한국소비자원은 친환경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이 실제 인증받은 것과는 다른 광고로 부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생분해 플라스틱은 일정한 조건에서 박테리아 등 미생물이나 분해효소 등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완전히 분해되는 플라스틱 제품으로, 음식물 싱크대 거름망이나 비닐봉지, 반려동물 배변 봉투 등에 많이 사용됩니다.

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80개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을 대상으로 온라인 광고 실태를 점검했습니다.

이 가운데 54개 제품은 별도의 퇴비화 시설에서 분해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인증받았지만 '자연 생분해', '100% 생분해', '산화 생분해' 등 소비자들이 오인할 수 있는 광고 문구를 사용했습니다.

생분해 시험성적서나 인증서를 판매 페이지에 공개하지 않은 제품도 41개에 달했고, 7개 제품은 '음식물쓰레기와 함께 배출 가능하다'는 등 잘못된 처리 방법을 광고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소비자들 역시 생분해 제품의 특성이나 처리 방법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일반 생활용품의 경우 자연 상태가 아니라 일정 조건을 갖춘 퇴비화 시설에서 분해되는 제품에도 생분해 인증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제품들은 별도로 수거하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종량제봉투에 담아 일반쓰레기로 배출해야 합니다.

하지만 소비자원이 지난 7월 전국 만 20∼69세의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이런 내용을 알고 있다고 답한 소비자는 20%에도 미치지 못했고, 나머지 81.8%에 달하는 소비자들이 땅에 묻으면 자연 분해되거나 재활용이 가능한 걸로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소비자 네 명 가운데 세 명은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 사용 뒤 배출 방법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소비자원은 생분해 제품을 구매할 때는 환경표지 인증마크나 생분해 관련 시험성적서, 인증마크 등을 확인하고 사용 후에는 종량제봉투에 담아 배출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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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화학연구원 제공, 한국소비자원 제공, 연합뉴스)

김형래 기자 mr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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