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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윤 대통령, 키르기즈 대통령과 회담…"에너지·공급망 파트너십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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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키르기스스탄 정상회담에서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12.03.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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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즈공화국(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을 만나 양국간 전방위적 협력 강화 의지를 확인했다. 키르기즈공화국이 풍부한 수자원과 광물을 보유한 점을 고려해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 기업의 키르기즈공화국 내 친환경 사업 수주를 위한 여건도 만들어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자파로프 대통령은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대화를 나눴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양 정상은 오전 11시10분부터 1시간여 회담했다. 양 정상이 만난 것은 지난해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한 뒤 1년2개월여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양국이 1992년 수교 32년 만에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했다"며 "한-키르기스스탄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이 경제, 환경, 에너지, 공급망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이고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날 한국 기업의 키르기스스탄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고 양국 국민 간 왕래도 확대되고 있다"며 "지난해 처음으로 양국 수도를 잇는 직항편이 취항한 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교두보로서 중앙아시아가 지니는 전략적 중요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파로프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과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더 강화하겠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심화하기 위한 의견을 기꺼이 교환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양국 관계를 오랜 세월 동안 형성돼 왔다"며 "해마다 가까워지는 우정과 파트너십으로 양측은 하나로 뭉쳐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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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의 한·키르기스스탄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12.03.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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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과 자파로프 대통령은 이어 △정무 △교역·투자 △개발 협력 △기후·환경 △에너지·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의 전방위적 협력 강화 의지를 담은 포괄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구체적으로는 교역, 투자를 확대하고 우리 기업의 키르기즈공화국 진출을 위한 우호적 여건 조성을 위해 정부간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MOU(양해각서)와 양국 무역·투자 진흥기관 간 협력문서에 서명했다.

또 풍부한 수자원 및 광물 보유국인 키르기즈공화국과 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 공급망 분야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키르기즈공화국은 국토 90%가 산악지대로 전력 발전량 대부분을 수력발전으로 충당하고 있다. 또 배터리 소재인 안티모니 등 광물을 보유한 국가다.

이와 함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 기업의 키르기즈공화국 친환경 사업 수주를 위한 여건도 조성하기로 했다. 키르기즈공화국 내 소수력 발전소 건설 등이 논의됐다. 또 5G 통신, AI(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 분야에서의 공동 사업 추진도 모색하기로 했다.

이 밖에 윤 대통령은 자유, 평화, 번영의 통일 한반도에 대한 키르기즈공화국의 지지도 확보했다. 양 정상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한반도를 넘어 세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한다는 점을 확인하고 북한의 유엔헌장과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상 의무 준수를 촉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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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키르기스스탄 공동성명 및 문건 서명식에서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포괄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12.03.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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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양국 정부는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양해각서(MOU)와 에너지 분야 및 핵심광물 협력 MOU,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 약정 등 총 10건에 이르는 문서를 정상 임석하에 체결했다. 대통령실은 자파로프 대통령 방한 기간 중 별도 계기로 양국 기관 간에도 총 7건에 달하는 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정상회담에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보, 김태효 안보실 1차장 등이 배석했다.

키르기스스탄 측에서는 바키트 토로바예프 내각부실장 겸 수자원농업가공부 장관, 제엔베크 쿨루바예프 외교부 장관, 메데르 마쉬예프 천연자원생태기술감독부 장관, 알마스 바케타예프 재무부 장관, 다니야르 아만겔디예프 경제상업부 장관, 타알라이베크 이브라예프 에너지부 장관 등이 자리했다.

한편 키르기즈공화국의 대통령이 공식 방한한 것은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 한국과 키르기즈공화국이 처음 수교한 것은 1992년 1월31일이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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