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6 (목)

[re:Invent2024] ‘AWS 리인벤트’ 화려한 개막…구름처럼 뒤덮은 ‘생성형AI’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디지털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전망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미래는 무엇일까?

AWS가 매년 개최하는 글로벌 기술 컨퍼런스 ‘AWS 리인벤트 2024(AWS re:Invent 2024)’가 2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발자 대상의 기조연설 첫 번째 무대를 시작으로 공식 개막했다.

리인벤트는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최강자 AWS가 클라우드 컴퓨팅과 AI를 비롯한 정보기술(IT) 업계 최신 동향 및 전망을 공유하는 장으로, 올해에는 이날부터 6일까지 닷새간 열리게 된다. 베네시안 엑스포와 호텔을 중심으로 시저스포럼, 엔코어, 만달레이베이, MGM그랜드, 윈 호텔 등 라스베이거스 내 주요 거점에서 진행된다. 이번 리인벤트의 핵심 주제는 역시 생성형 AI다.

리인벤트 메인 행사가 열리는 베네시안 호텔에선 공식 개막 전인 아침 일찍부터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단일 기업이 주최하는 최대 규모의 글로벌 IT 컨퍼런스인 만큼, 세계 각국에서 6만여명에 이르는 관련 종사자 및 관람객이 참여할 것으로 추산된다. 메인 행사장에 들어서자마자 계단 사이 설치된 대형 미끄럼틀을 타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관람객들이 유쾌한 분위기를 더했다.

디지털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AWS 파트너사들의 전시부스가 대거 모인 엑스포홀 역시 종일 오가는 관람객들로 붐볐다. 엔비디아, AMD, 앤스로픽, 데이터브릭스, 엘라스틱, 몽고DB, 시스코 등 수백여곳에 이르는 파트너사들이 각각 AWS 기반의 소프트웨어, 데이터 솔루션, 서비스 등 다양한 데모를 선보였다. 이 외에도 자율주행차 경주, 재난·재해 대응을 위한 이동형 클라우드, AI 기반 농구 플레이 예측·분석 시스템 등의 체험존들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리인벤트에서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우리나라 정부기관 주도로 국내 강소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을 소개하는 기회도 마련돼 있다. 엑스포홀에 처음으로 설치된 ‘K-SaaS’ 기업 공동관에서는 딥브레인, 플리토, 마크애니, 옴니어스AI, 프렌들리AI, 에스티씨랩, 엔키화이트햇 등 여러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및 사이버보안 업체들이 정부 지원을 받아 전시부스를 내고, 해외진출 활로를 적극 모색한다.

이번 행사에선 총 5개 기조연설이 준비됐으며, AWS의 피터 데산티스 유틸리티컴퓨팅 수석부사장이 전통적인 ‘먼데이 나이트 라이브(Monday Night Live)’를 프리 키노트 형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첫 번째 순서다. 개발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 기조연설은 AI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전체 스펙트럼에서 최첨단 솔루션을 만드는 AWS의 엔지니어링 과정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데산티스 수석부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거대한 나무를 지탱하는 건 가장 깊은 뿌리가 아니라 수평적인 뿌리 즉 ‘판근(Buttress roots)’인데, 이러한 판근 시스템이 아마존의 독보적인 점”이라며 “AWS처럼 데이터센터 전력부터 네트워킹, 칩, 하이퍼바이저, 고급 소프트웨어,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핵심요소들에 전부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기업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에는 이러한 폭넓은 혁신이 어떻게 독보적인 차별화 제품으로 만들어지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 예고했다.

디지털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메인 기조연설은 다음날 오전 AWS 맷 가먼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하게 된다. 올해 5월 AWS에 취임한 가먼 CEO가 처음으로 참석하는 리인벤트 기조연설인 만큼 더욱 기대감을 불러모으고 있다.

가먼 CEO는 이 자리에서 AWS의 업그레이드된 핵심 AI 기술 및 서비스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AWS는 현재 생성형 AI와 관련해 인프라-플랫폼-애플리케이션으로 이어지는 피라미드 형태 계층별 서비스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최하단 계층에선 학습용 AI 칩 ‘트레이니움’, 추론용 AI 칩 ‘인퍼런시아’, 머신러닝 관리도구 ‘세이지메이커’ 등 인프라를 제공하고, 중간 계층에선 AI 생성도구인 ‘아마존 베드록’, 그리고 최상단에선 실제 사용자가 쓸 수 있는 생성형 AI 챗봇 ‘아마존Q’ 등을 종류별로 지원하는 식이다.

지난해 리인벤트 CEO 기조연설에선 AWS의 생성형 AI 챗봇 ‘아마존Q’와 차세대 AI 칩 등이 공개된 바 있다. 이번엔 아마존의 앤디 제시 CEO도 특별 게스트로 등장할 예정이어서, 생성형 AI와 관련한 새로운 협력 소식을 밝힐지 주목된다.

생성형 AI와 관련해 가먼 CEO가 제시할 메시지도 관전 포인트다. 현재 AI 시장은 글로벌 빅테크들이 전례 없는 대규모 투자를 쏟아부으며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퍼블릭 클라우드의 시초이자 전세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AWS가 여기서도 선두주자 이미지를 선점하려면 앞으로의 전략과 방향성이 중요하다.

AWS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전방위적인 AI 확산에 초점을 둔 개방형 생태계의 중요성을 설파할 것으로 분석된다. 예컨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독점적 파트너십으로 폐쇄적 AI 모델 협력군을 형성하고 있다면, AWS는 오픈AI 대항마로 꼽히는 앤스로픽을 비롯한 다양한 파트너들을 포섭해 여러 AI 모델을 단일 플랫폼에서 고객에 최대 선택지로 제공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자체 생성형 AI 서비스인 ‘아마존 베드록’에서 앤스로픽, 메타, 코히어, 미스트랄AI, 스태빌리티AI, AI21랩스 등 주요 AI 파트너들의 거대언어모델(LLM)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AWS가 내세우는 자사 AI 전략의 핵심이기도 하다.

디지털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가먼 CEO가 AWS 팀 구성 초기에 합류해 주요 서비스 구축에 영향을 미친 인물이라는 점에서 보면, 올해 리인벤트는 AI를 구동하는 핵심 인프라로서 클라우드 컴퓨팅의 원초적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실제 AWS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AI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기 위해, 전세계 각지에 AI에 최적화된 고성능 데이터센터들을 잇따라 설립하고 있다. 또한 엔비디아가 독주하는 시장 상황 가운데서도 자체 AI 반도체 역량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중이다. 그 일환으로 작년 리인벤트에서 선공개된 신형 학습용 AI 칩 ‘트레이니움2’의 본격 출시가 이번 리인벤트를 통해 이뤄질 것이란 외신 보도도 나와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이어지는 기조연설에서도 계속될 전망이다. 셋째날 오전 AWS 스와미 시바수브라마니안 AI및데이터부문 부사장, 오후 AWS 루바 보르노 글로벌 전문가·파트너 부사장, 마지막날 AWS 워너 보겔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각각 연단에 오른다. 시바수브라마니안 부사장은 AWS의 데이터 기반 차별화된 솔루션들을 소개하고, 실제 고객경험 사례를 알릴 예정이다. 보르노 부사장은 AWS의 전략적 파트너십 생태계를 탐구한다. 또한 보겔스 CTO의 기조연설은 내년도 기술 트렌드를 예측하는 자리로서, 매년 리인벤트에서 가장 기대되는 발표 중 하나로도 꼽히거 있다.

이에 더해 2500개 이상 세션들이 브레이크아웃세션(Breakout Session), 초크토크(Chalk Talk), 워크숍 등의 형태로 준비돼 있다. 이들 세션은 항공 산업에서의 생성형 AI 활용, 인도주의적 지원에서의 AI 적용, 현대 직장에서 생성형 AI가 미치는 변혁적 영향 등 500개 이상 다양한 주제로 관람객들을 모을 예정이다. 이 밖에 최신 기술과 솔루션을 직접 체험하고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파트너 부스들, 네트워킹 이벤트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