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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동덕여대 청소 100억 넘을지도?…골칫거리 된 시위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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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11월 25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캠퍼스에 남녀공학 전환 반대를 주장하는 래커칠이 돼있다. 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중단하기로 하며 학생들의 시위는 일단락되는 모습이지만, 래커칠 등 시위로 인한 학교 측 피해 보상 문제로 의견 대립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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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며 무차별 래커칠 등 격렬 시위를 펼친 학생들을 대상으로 형사 고소에 나선 가운데, 교내 피해 복구 비용이 100억원 이상 소요될 것이라는 한 누리꾼 주장이 나왔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촌 형이 동덕여대 견적 뽑으러 갔다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특수청소 업체를 운영하는 사촌 형이 최근 동덕여대 시위 복구 작업 관련해 견적을 내러 학교에 방문했었다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동덕여대는 간만에 큰 건이라 전국 각지에서 내로라하는 큰 업체들이 다들 싱글벙글 견적 내러 갔다가 생각보다 학꾸(래커칠을 한 현 상황을 학교 꾸미기로 빗댄 말) 규모가 커서 기겁하고 청소와 건설 팀으로 구성된 TF 짜는 중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다들 예상한 대로 최근 폭설 내려서 외부 래커칠은 다 스며들어서 거의 못 지우고 교체를 전제로 견적 짜고 있다”면서 “실내는 살릴 수 있는 건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하는데 석재는 교체가 더 싸서 이것도 교체 예정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촌 형은 업계 생활 20년 만에 저 정도로 일감 넘치는 프로젝트는 처음 봐서 아마 저거 수주 성공하는 업체는 특수청소계의 1인자로 올라갈 수 있을 거라고 했다”면서 “심지어 래커도 통일 안 하고 시중에 있는 유성 래커는 다 사서 칠한 수준이어서 연구할 필요 없이 저기서 실험해도 노하우 엄청나게 쌓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A씨는 "기존 54억 견적은 학생들이 시위 당일날 그만두고 바로 다음 날 청소 들어간다는 전제하에서 나온 견적이고 이젠 100억도 우습게 나오는 수준이다"라고 주장하며 "학교 측도 식겁한 게 초반에 54억 원이라고 엄포는 놨는데 대다수 업체가 최소 100억 원 이상을 부르니까 모든 걸 체념한 상태라고 한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동덕여대 측은 학생들의 시위로 인해 발생한 피해 금액이 최대 54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학교 측은 시위를 주도한 총학생회장 등 학생 10여 명을 공동재물손괴·공동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아주경제=박희원 기자 heewonb@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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