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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 (월)

라이칭더 대만총통, 美영토 방문…中 "레드라인"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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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대만총통, 美영토 방문…中 "레드라인" 경고

[앵커]

취임 후 첫 해외 순방길에 오른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미국 영토인 하와이 방문했습니다.

미국은 공항에 레드카펫을 깔고 환대했는데, 중국은 대만 총통 경유를 허용한 미국에 항의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첫 순방지인 미국 영토 하와이.

활주로에는 주지사 등 주요 인사들이 나와 반갑게 맞습니다.

미국을 찾은 역대 대만 지도자 가운데 처음으로 레드카펫도 깔렸습니다.

미국이 예우하고 있다는 걸 엿볼 수 있는데, 라이 총통은 투발루 등 태평양 섬나라 3개국을 방문하면서, 하와이와 괌을 포함시켰습니다.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대만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라이칭더 / 대만 총통> "(영어)평화는 값을 매길 수 없고 전쟁에는 승자가 없습니다. 우리는 전쟁을 방지하기 위해 함께 싸워야 합니다. (대만어) 대만의 민주주의는 국제 사회의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에 항의의 뜻을 전달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미국이 라이칭더의 하와이 경유 허용을 엄중히 규탄한다며, 대만은 중국의 핵심이익으로 미중 관계를 넘을 수 없는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최근 미국이 대만에 F-16 전투기 장비 등 무기 수출 허가에도 불쾌감을 표출했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미국이 진정으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자 한다면 라이칭더 총통 등 대만 민진당 당국이 주장하는 '대만 독립'의 본질을 충분히 이해하고 대만문제를 최대한 신중하게 처리해야 합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라이 총통의 순방을 빌미로 대만 포위 훈련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 측은 라이 총통의 하와이 방문에 양국간 굳건한 파트너십이 재확인됐다며 환영입장을 나타냈지만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관계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시각이 높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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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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