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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 (월)

'트럼프 황태자' 머스크 잡아라…기업들 로비 수단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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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황태자' 머스크 잡아라…기업들 로비 수단 고심

[앵커]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급부상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를 향한 기업들의 구애가 뜨겁습니다.

문제는 소통 채널을 만드는 것부터가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전통적인 로비 방식이 먹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신주원 PD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일가 가족사진에 등장한 데 이어 나란히 앉아 종합격투기, UFC 경기를 함께 직관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최근 추수감사절 만찬 행사에서는 부인 멜라니아 여사보다 더 가까운, 트럼프 당선인 바로 옆자리를 차지했습니다.

퍼스트 버디, 이른바 '1호 친구'라고 불릴 정도로 트럼프 당선인과 돈독한 친분을 자랑하는 머스크와 관계를 맺기 위해 기업들이 고심하고 있습니다.

로비스트들은 머스크의 환심을 사려고 앞다퉈 노력하고 있지만 소통 채널을 여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머스크가 그동안 로비업체와 통하지 않고 연방정부나 의회를 상대로 직접 로비해왔기 때문입니다.

머스크는 본인이 직접 당국자들과 개인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테슬라의 로비 활동을 크게 줄이고 홍보실 직원까지 해고했습니다.

이는 기업을 대변할 로비스트나 홍보 직원, 정치 컨설턴트를 고용하고 CEO 본인은 워싱턴DC와 일정한 거리를 두는 다른 기술기업과는 다른 행보입니다.

이에 기업들은 머스크의 지인들을 통해 연줄을 만들려 노력하거나, 머스크가 소유한 SNS 엑스에서 공개적으로 연락을 시도하는 모습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당선인과의 관계를 이용해 새 행정부 정책에 영향을 미치려는 머스크가 다른 기업들의 로비 대상이 되는 이중적인 역할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두 사람의 브로맨스는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스티븐 리빙스턴 / 조지워싱턴대학교 교수> "누가 누구를 이끌고 있을까요. 머스크가 트럼프를 이용하는 걸까요? 트럼프가 머스크를 이용하는 걸까요. 머스크는 자신의 이익을 증진시킬 기회를 보고 있습니다. 그게 핵심입니다."

트럼프와 머스크의 협력 관계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2인자가 더 주목받는 것을 용인하지 않는 트럼프 당선인의 성격상 일시적인 밀월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신주원입니다.

신주원 PD (nanjuhee@yna.co.kr)

#머스크 #트럼프 #브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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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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