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2 (월)

우크라 방문 EU 새 지도부 "포탄 100만발 전달…연내 6조 제공"(상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우크라 편에 서 있다는 메시지 전하려 왔다"

"러 승리, 中·이란·北 대담하게 만들 것"

뉴스1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일 (현지시간) EU 지도부가 출범한 첫날 키이우를 방문한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마르타 코스 EU 확장담당 집행위원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2.0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예슬 조소영 기자 = 유럽연합(EU) 새 지도부가 취임 첫날인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EU의 지지를 확고히 드러냈다.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칼라스 외교·안보 고위대표, 마르타 코스 확장·동유럽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키이우를 방문했다.

이들은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났다. 코스타 의장은 "EU가 우크라이나에 경제적, 인도적, 군사적 지원을 계속 제공할 것이며, 연말까지 우크라이나 예산을 지원하기 위해 42억 유로(약 6조2000억 원)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2025년에도 우크라이나에 매달 15억 유로(약 2조2000억 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코스타 의장은 이번 방문에 동행한 기자들에게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편에 서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왔다"며 "계속해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칼라스 대표, 코스 위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고 "임기 첫날부터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칼라스 대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장 강력한 안보 보장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가입"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러시아-우크라이나)의 휴전 과정에서 유럽군을 파견하는 문제에 대해 "EU가 어떤 것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뉴스1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일 (현지시간) EU 지도부가 출범한 첫날 키이우를 방문한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회담을 하고 있다. 2024.12.0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칼라스 대표는 아울러 EU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점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거래의 언어'로 설득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는 자선(charity)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의 승리는 확실히 중국, 이란, 북한을 대담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내년 1월 취임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끊기는 것은 물론 빠른 휴전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전폭적 양보'를 요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칼라스 대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EU 회원국 27개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데 있어 점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다른 선택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상황은 매우, 매우 심각하다"며 "하지만 러시아도 매우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칼라스 대표는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포탄 100만 발이 전달됐다"며 "그러나 이는 충분하지 않고,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크라이나 방위 산업에 대한 투자도 매우 환영할 만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것들이 여기에서 생산되고 즉시 사용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다양한 이니셔티브, 우크라이나를 더 지원하고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칼라스 대표는 2025년 우크라이나에 얼마나 많은 군사 지원을 할 것인지 묻는 말에 "아직 구체적인 숫자는 없지만, 여러분의 필요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우리의 생산량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더 많이 생산하는 과정을 더 빨리 진행해야 한다"고 답했다.

yeseu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