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걷어차고 주먹질했다”…1시간 공들인 눈사람 ‘와르르’

한 남성이 편의점 앞에 있던 눈사람을 부수고 있다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남이 만든 눈사람을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부순 남성을 향한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르는 사람이 1시간 동안 만든 눈사람 부수고 감’이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되고 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라는 작성자 A씨는 지난 30일 눈이 펑펑 쏟아지던 날 근무를 마친 후 점장과 눈사람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A씨는 1시간 동안 만든 눈사람을 편의점 앞에 세워뒀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눈사람에 관심을 보이며 사진도 많이 찍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얼마 후 눈사람은 처참히 망가져 있었다. 폐쇄회로(CC)TV를 돌려봤더니 지나가던 남성이 발로 걷어차고, 주먹으로 부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나가던 남성이 부수기 전 만들어져 있던 눈사람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씨는 “공들여 만든 눈사람을 갑자기 와서 발로 찼다. 손으로도 때리더라”라며 “점장님한테 영상을 받고 너무 충격이었다. 그냥 녹아내려 사라질 줄 알았는데 바로 걷어차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작성자 A씨가 글에 첨부한 영상을 보면 편의점 앞을 지나가던 시민들은 눈사람을 보고 손을 흔들거나 사진을 촬영하는 등 시선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후 나타난 한 남성은 다짜고짜 눈사람을 걷어찼다. 일행과 웃으며 얘기를 나누더니 또 한 차례 걷어차고 주먹으로 부수기까지 했다. 눈사람을 부순 남성은 아무 죄책감도 없어 보였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감정교육 어떻게 받았을지 예상된다”, “사회에서 받은 열등감을 왜 엄한 눈사람한테 푸냐”, “남이 만들어놓은 걸 굳이 왜 부수는 거냐. 이해가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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