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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사진은 말한다] 화가의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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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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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 화가가 구상 시인과 만나 63빌딩에서 예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에 사진을 찍었다. 구상 시인이 "화가는 미인의 얼굴을 매일 그려서 그런지 항상 젊은 얼굴입니다"라고 말하니, 천경자 화가가 기분이 좋아서 활짝 웃었다. 그는 화가지만 수필가와 홍익대 동양화 교수로 활동했다. 일본 유학 중에 조선미술전람회에 입선했고 광복이 되기 전부터 하이힐에 양장을 입은 멋쟁이로 유명했다고 한다. 6·25전쟁 후 잿더미로 변한 도시에서 여동생이 폐병으로 세상을 떠난 이후 35마리 뱀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태평양의 타히티섬을 좋아해서 40대부터 70대까지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현재 천경자 화가의 생일을 맞아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회가 채색화와 드로잉 52점을 비롯해 파리 체류 시절의 유화 누드와 사진 등 160점을 가지고 그의 고향인 전남 고흥분청문화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전민조 다큐멘터리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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