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트럼프의 아랍 및 중동문제 고문으로 지명된 마사드 불로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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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주요 요직에 연일 자신의 사돈을 지명했다. 주프랑스 미국 대사에 이어 아랍·중동 문제 담당 고문에도 자신의 사돈을 임명해 1기 때와 같이 ‘가족 정치’를 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1일(현지시간)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서(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레바논계 미국인인 마사드 불로스를 아랍 및 중동 문제에 대한 선임 고문에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마사드에 대해 “유능한 변호사이자 재계에서 크게 존경 받는 지도자로 국제 무대에서 폭넓은 경험을 갖고 있다”며 “대선 선거운동에서도 자산을 활용해 아랍계 미국인 커뮤니티와 새로운 연합을 맺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사드는 거래 해결사이자 중동에서의 평화에 대한 확고한 지지자이고, 미국과 미국의 이익을 강령하게 옹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로스는 트럼프 당선인의 둘째 딸 티파니 트럼프의 시아버지다. 그는 선거 기간 중 아랍·무슬림계 미국인 지도자들을 여러 번 만나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지지를 굳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미국 언론들은 평가했다.
가족을 주요 요직에 앉히는 트럼프 당선인의 행보를 향한 비판도 나온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큰딸 이방카 트럼프의 시아버지인 찰스 쿠슈너를 주프랑스 대사에 임명했다. 부동산 개발업자인 쿠슈너는 탈세와 증인 매수 등 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적이 있다. 여기에 트럼프 당선인이 1기 집권 때 직접 사면했던 측근 26명에도 포함된 인물이어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두 딸의 시아버지들을 연일 요직에 임명한 것을 두고 CNN은 “신뢰할 수 있는 가족 구성원에 의지해 정치를 해 온 트럼프 당선인의 과거 행보를 이번 임기에도 이어갈 것이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과거부터 꾸준히 가족들에게 정치적 역할을 맡겨온 탓에 이해충돌 논란과 족벌주의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첫 임기동안 큰딸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백악관 선임보좌관으로 일하며 주요 정책에 영향을 미쳤다. 이번 대선 때는 첫째 아들 트럼프 주니어가 핵심 대리인으로 활약하며 ‘실세’로 떠올랐고, 둘째 며느리 라라 트럼프는 공화당 전국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선거운동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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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린 기자 cher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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