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용돈 안줘"…집 안서 흉기 든 10대 소녀 응급입원 조치

삽화_경찰_로고_심볼 /사진=임종철

부모님이 용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흉기를 들고 배회하는 등 소란을 피운 10대가 응급입원 조치됐다.

1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양주경찰서는 A양을 응급입원 조치했다. 응급입원 조치란 자해하거나 타인을 공격할 가능성이 큰 사람을 의사·경찰관 동의를 받아 정신의료기관에 입원시키는 제도다.

입원일을 제외하고 최대 72시간 입원 조치가 지속되며 이후 전문의 판단에 따라 행정입원으로 입원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앞서 A양은 지난달 26일 오후 9시쯤 양주시 삼숭동 주거지에서 흉기를 들고 배회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방 안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A양 가족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그를 설득해 방 문을 열고 흉기를 내려놓도록 하는 등 상황을 원만하게 마무리 지었다.

당시 A양은 부모님이 용돈을 주지 않는 데 격분해 이같이 행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다행히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A 양 상태를 고려해 우선 응급입원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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