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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美 "시리아 정부, 반군과 협상 거부해 내전 격화…대화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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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 공세, 미국과는 관계없어"…테러단체로 지정된 반군과는 선그어

연합뉴스

시리아 알레포에서 정부군이 버리고 간 탱크를 살펴보는 반군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내전이 다시 격화한 시리아에 대해 미국이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숀 사벳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대화를 거부하고, 러시아와 이란에만 의존하는 것이 현재 시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를 불렀다"고 지적했다.

사벳 대변인은 알아사드 정권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대로 반군과 정치적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5년 시리아 정부와 반군의 과도 정부 구성과 유엔 감독하에 선거를 통한 새 정부 구성을 내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최근 시리아에선 반군 세력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튀르키예의 지원을 받는 반정부 소규모 무장 조직과 합세해 대규모 공세를 벌이고 있다.

알레포 등 시리아 서북부를 장악한 HTS의 전신은 이슬람 테러 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알누스라 전선(자바트 알누스라)이다.

이 때문에 미국 국무부는 HTS를 테러 조직 명단에 올린 상태다.

사벳 대변인도 이날 성명에서 HTS의 공세에 대해 "미국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은 알아사드 정권에 대해 비판적이지만, 테러 조직으로 지정된 HTS를 지원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은 수많은 반군조직 중 동북부의 쿠르드족 민병대 시리아민주군을 지원하고 있다.

사벳 대변인은 미군이 국제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IS)의 재건을 막기 위해 시리아 일부 지역에 주둔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한 뒤 "미국은 앞으로도 이들의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하도록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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