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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나면 피해 큰 '반지하 주택'에 화재감지기·소화기 우선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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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겨울청 화재안전대책 추진…고정식 방범창→개폐식 교체 유도·지원

연합뉴스

부천 반지하 주택서 화재…일가족 참사
(부천=연합뉴스) 2일 오후 7시 33분께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 이 모 씨의 다세대주택 반지하 집에서 불이나 부인 전 모 씨와 딸, 아들이 숨졌다. 이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위독한 상태이다. 사진은 불탄 집 내부. 2014.04.02 <<부천소방서 제공>> (끝)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소방청은 겨울철 화재가 발생하기 쉬운 주거취약시설을 대상으로 화재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반지하 주택은 약 32만7천가구로 파악된다. 이중 수도권에 96%(31만4천가구)가 집중 분포해있다. 최근 5년간 지하층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는 1천615건으로, 사망 23명·부상자 135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주거취약시설은 6천75개 지역으로 주거용 비닐하우스(72%), 주거용 컨테이너(22%), 쪽방촌(6%) 등의 순이다.

소방청은 일선 소방서와 지자체가 협업해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 등 주택용소방시설을 반지하 주택 등에 우선 보급한다. 전기·가스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전기·가스 안전시설 설치도 지원한다.

또 지자체와 협의해 반지하 주택의 고정식 방범창을 개폐식 방범창으로 교체하도록 유도하고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교체·설치비를 지원한다. 화재 시 반지하 주택 거주자의 피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소방청은 쪽방촌 등 화재 취약지역을 화재예방 강화지구로 추가 지정하고 관계인 대상 소방안전교육 및 안전 컨설팅을 실시해 거주자의 화재 초기대응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관할 의용소방대를 활용해 주거취약시설에 대한 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화재 발생 시 신속한 상황전파 및 초동대응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겨울철 쪽방촌 등 주거취약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지자체와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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