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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 (월)

“여기 중국 맞아?” 깜짝 놀랐다...한 번 오면 계속 찾게 되는 리조트 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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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장 아만다얀. /사진= 아만다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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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 있지만 친밀한 휴양지.’ 블랙핑크 제니, 비·김태희 부부 등 많은 셀럽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리조트 ‘아만’을 설명하기 가장 적합한 표현이 아닐까.

최근 가수 아이유가 할머니와 다녀오면서 화제를 모은 태국 푸껫의 ‘아만푸리’를 시작으로 아만은 1988년 이후 전세계 20곳의 여행지에 35개 시설을 오픈했다.

아만은 머무르는 자체로 여행이 되는 가치를 선사하려 고민한다고 설명한다. 압도적인 자연 풍광에서 평온한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위치를 선정하고, 지역 특색을 반영해 시설별로 제각각 다른 매력의 디자인을 선보인다. 까다로운 고객 요청도 최선을 다해 응대한다는 원칙을 정했다.

그래서일까. 유독 아만은 한 번 방문하면 계속 충성하게 되는 팬층, 일명 ‘아만 정키’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요즘 무비자 입국으로 중국 여행이 뜬다. 일본·동남아는 많이 가봤고, 먼 곳은 부담스러운 한국 여행객들이 중국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중국에도 아만 시설이 영역을 넓히고 있다. 베이징, 항저우, 리장, 상하이 등 총 4곳에 들어서 있다. 그 중 가장 최근 문을 연 상하이의 ‘아만양윤’, 유네스코 보호 구역인 고원도시 한 편에 자리한 리장의 ‘아만다얀’을 방문했다.

투숙하는 내내 “여기 중국 맞나” 싶은 생각이 머리를 스쳤던 두 곳에서의 새내기 아만 정키가 겪은 추억을 공유한다.

나무와 벽돌 700㎞ 옮겨 안식처로
상하이 ‘아만양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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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양윤 앤티크 빌라. /사진= 아만양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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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호수와 아름다운 녹나무가 우거진 숲 속 중국 옛 모습을 간직한 고택이 조화를 이루는 곳, 아만양윤은 상하이 외곽에 16년 세월을 들여 탄생했다.

당시 상하이에서 700㎞ 떨어진 장시성 푸저우 지역에서 새 저수지를 건설하면서 명·청나라 시대 고택과 나무들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아만과 장시성 출신 기업가가 함께 1만 그루의 나무를 옮겨 심고 26채의 고택 벽돌을 하나하나 해체해 옮겨 재건하면서 아만양윤의 11채 앤티크 빌라로 복원했다.

특히 마을을 지키던 1600년 된 ‘황제의 나무’의 경우 현재 시설의 중심에 자리해 신성한 존재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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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객실 내부. /사진= 아만양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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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은 럭셔리의 정점이라 칭할 수 있을 정도로 세련되고 깔끔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앤니크 빌라, 아만 레지던스, 밍 코트야드 스위트 등으로 구성한다. 앤티크 빌라의 경우 건물을 단독으로 사용한다. 침실은 1~5개까지 옵션이 있으며 객실에서 연결되는 프라이빗 야외 수영장, 자쿠지, 정원 등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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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양윤 반야 트리트먼트. /사진= 아만양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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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양윤 웰니스 센터는 상하이에서 가장 큰 규모이자 전세계 아만 시설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그중 러시아 전통 웰니스 트리트먼트를 아만 스타일로 재해석한 ‘반야’는 전세계 아만 시설 중 상하이를 포함해 단 네 곳에서만 경험해볼 수 있다.

건강 상태를 체크한 뒤 덥고 습한 사우나 룸에 누우면 두 명의 마사지사가 바닥에 물을 부으며 수증기로 노폐물을 배출시킨다. 여기에 자작나무 가지로 몸을 부드럽게 두드려주고, 가볍게 샤워를 마친 뒤 차가운 풀에 입수한다. 마무리는 야외 온탕에서 손과 발을 나눠잡은 마사지사에 몸을 맡겨 물에 둥둥 뜬 채 하늘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한다.

이 과정을 반복한 뒤 전신 마사지를 받고 과일, 샐러드 등 건강식으로 허기를 채운다. 트리트먼트가 진행되는 2시간 30분 동안 온몸에 긴장이 풀리고 피부가 매끈해지며 피로가 싹 가시는 기분이다.

자금성 황제 독서실에서 이름을 딴 문화 공간 난슈팡에선 그림, 캘리그라피, 악기 등 다양한 클래스가 열린다. 그중 중국 전통 차 문화 클래스에선 차 전문가에게 흥미로운 중국 차문화 이야기와 함께 성별, 성향, 건강상태에 따른 차 추천을 받고 직접 음미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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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 위에서 즐기는 애프터눈 티. /사진= 아만양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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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양윤에는 레스토랑과 바도 5곳 있어 머무는 기간 다채로운 미식 체험이 가능하다. 모든 F&B 시설에서 리조트 내 유기농 채소밭에서 수확한 제철 재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아르바’, 훠궈 레스토랑 ‘인루’, 장시성 요리에 상하이 스타일을 결합한 중식당 ‘라주’ 등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된다. 이 모든 것을 다 못하더라도 호수에서 보트를 타고 선셋을 감상하며 즐기는 애프터눈 티만은 꼭 경험해보자.

리장 고성과 옥룡설산이 눈앞에... 리장 ‘아만다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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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야드 스위트 객실 입구 /사진= 아만다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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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설이 내려앉은 옥룡설산과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리장 고성의 빼곡한 지붕 뷰를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는 리조트 아만다얀은 리장 중심부 라이온 힐 정상에 자리한다. 고성과 도보로 인접해 있어 리조트에만 머물지 않고 리장 곳곳을 둘러보기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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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야드 스위트 객실 내부. /사진= 아만다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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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은 안뜰마다 4~8개의 객실이 모여 있는 구조로 코트야드·디럭스 스위트로 나뉜다. 두 객실의 유일한 차이는 층, 전망뿐이다. 이밖에 빌라 객실도 한 곳 있는데, 빌라는 침실이 두 개이고 거실, 주방, 테라스 등을 보다 넓게 사용할 수 없어 가족 단위 고객에게 적합하다.

객실 디자인은 리장의 메이저 소수 민족인 나시족의 문화를 반영한 점이 눈길을 끈다. 창틀, 안뜰 등에서 나시족의 평안을 의미하는 문양을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이 리장 현지와 잘 어우러지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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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시족 사람들. /사진= 아만다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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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창사원에서는 투숙객 대상으로 무료로 다양한 소수민족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아마 목판 인쇄 액티비티를 참가해 봤다.

지아마는 바이 소수민족의 목판화 예술로 글자나 그림이 조각된 나무판에 잉크를 칠하고 종이에 문지르면 완성한다. 문자와 문양에 따라 다양한 소원의 의미를 담고 있어 소원을 빌고 직접 만든 작품을 액자에 담아 기념품으로 챙겨갈 수 있다.

F&B 시설은 3곳의 선택지가 있다. 리조트에서 가장 아름다운 뷰가 펼쳐지는 티하우스에서는 식사와 음료를 즐기며 리장 고성의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로비와 연결돼 있는 더 라운지에서는 서양 및 아시아 스타일 조식을 선보이며 중국 레스토랑 만이쉔에선 창밖으로 옥룡설산 풍경을 감상하며 윈난성 지역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리장 전통 방식 훠궈 요리 블랙 클레이 핫팟의 경우, 이 음식을 먹기 위해 재방문하는 고객이 있을 정도로 인기다.

▶▶▶상하이·리장 항공편

아시아나항공과 중국동방항공이 인천~상하이 직항을 매일 운항하며,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리장까지는 직항편이 없지만, 대한항공이 인천~쿤밍을 주 4회 오가고 있다. 쿤밍에서 리장까지는 국내선으로 1시간 걸리며,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리장행 고속열차도 10대 이상씩 운행한다. 고속열차로는 3시간 30분이면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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