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에 본격 나선 KT가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김영섭 KT 대표의 AI 전환(AX)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사진은 김 대표가 지난달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 서울'(M360 APAC 서울)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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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에 본격 나선 KT가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B2B(기업간 거래) 사업 부문과 인공지능(AI) 신사업 담당 부문은 하나로 통합된다. 기존 통신사업에서 벗어나, AI 전환(AX)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B2B 사업에 힘을 실으려는 김영섭 KT 대표의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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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야
KT는 내년도 조직개편안을 발표하고, 상무보 이상 임원인사를 29일 발표했다. 조직개편의 목표는 ‘AICT 기업 전환과 B2B 역량 강화’라는 게 KT 측 설명이다. 김 대표는 “최고의 AICT 역량을 갖춘 기업을 목표로 빠르게 진화하고 성장하려면 조직과 인력을 합리적으로 운영하고 혁신하는 게 중요하다”며 “네트워크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운영과 고도화로 국민에게 인정받기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김 대표가 무게를 싣는 KT의 ‘AICT 사업전환’ 구상이 추진력을 얻는 모양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사옥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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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중요해
김 대표가 추진하는 ‘AICT 사업전환’ 구상은 본격적으로 추진력을 얻게 됐다. KT는 지난 9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클라우드 분야 등에서 수조원 규모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후 본사의 통신 분야 조직 규모는 대폭 줄이기 위해 통신 네트워크 설비 업무를 전담하는 자회사를 설립, 인력을 재배치하기로 했다.
이번 개편안을 통해서는 B2B 사업을 맡아 온 ‘엔터프라이즈부문’에 AI 사업 조직인 ‘전략·신사업부문’을 흡수·통합함으로써 한층 더 힘을 실었다. 기존 전략·신사업부문이 담당하던 AI사업, DX(디지털전환)사업, 로봇사업을 엔터프라이즈부문의 B2B사업과 연계해 상품 기획부터 수주까지 한 부문에서 총괄하도록 개편한 것이다. 개편한 조직은 현재 엔터프라이즈부문장인 안창용 KT 부사장이 계속 이끈다. 전략·신사업부문이 보유한 AI 통화비서 서비스 등 B2C(기업 소비자 거래) 서비스는 ‘커스터머부문’으로 옮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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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안 더 뜯어보면
지난해 11월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기술혁신부문 산하에 신설한 ‘KT컨설팅그룹’도 ‘전략·사업컨설팅부문’으로 승격됐다. 기업을 대상으로 AX 전략을 제안하는 등 B2B 사업을 발굴하는 업무를 맡는다. MS와 지난 9월 맺은 파트너십 업무를 담당하는 ‘SPA본부’도 전략·사업컨설팅부문 산하에 놓인다. KT컨설팅그룹장을 이끌었던 정우진 전무가 부문장을 맡는다.
이 밖에 커스터머부문 산하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는 커스터머부문에서 분리돼 ‘미디어부문’으로 신설된다. KT의 캐시카우(주요 수익원)인 IPTV 사업을 담당하던 곳이다. IPTV 사업 외에 KT스카이라이프, KT스튜디오지니, 지니뮤직 등의 미디어 계열사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부문장으로 경영기획부문 전략기획실장을 이끌던 김채희 전무가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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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알면 좋은 것
이번 조직 개편안에는 지난달 KT가 실시한 네트워크 운용 자회사 인력 재배치 및 특별 희망퇴직에 동의하지 않은 직원들을 어디로 수용할지 여부는 포함되지 않았다. 분사와 희망퇴직 등 조직개편 대상 인원은 5700여명, 희망퇴직과 전출에 동의하지 않은 인원은 2000여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추후 별도로 관련 발표가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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