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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류한수 "러시아에게 유리한 전황, 반전 가능성은 없다"[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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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전에 강한 러, 평화협상 앞두고 전투 격화

트럼프, 종전 특사 임명…최고 충성파 낙점

러 경제, 버텼지만 거품있어…휴전제의 받을 것

젤렌스키는 좀비? 러, 협상 대표성 인정 안 해

한국, 원칙 표방 않고 입장 숨겨야…줄타기 할 때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류한수 상명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2부 문을 열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3년째 접어들었고요. 1000일을 넘겼습니다. 양국의 피해는 천문학적인 규모라고 하는데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하면서 과연 이 전쟁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이냐. 여러 전망이 있는데 이 시간에는 전문가 모시고 분석해 봅니다. 류한수 상명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 모셨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류한수>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두 분도 인사 나눠주시고.

◆ 김웅> 안녕하세요.

◆ 박성태> 안녕하세요.

◇ 박재홍> 현재 전황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 진짜 정보는 무엇이냐 헷갈리는데 러시아가 이기고 있는 것이냐. 아니면 우크라이나가 좀 전황이 잘 되고 있는 것이냐.

◆ 류한수> 정말 짧게 말씀드리자면 전황은 러시아에게 유리하고요.

◇ 박재홍> 러시아가 이기고 있는 게 맞다.

◆ 류한수> 전황이 뒤집어질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류한수> 사실은 제가 역사학자이기 때문에 러시아 군대의 역사를 좀 알고 있는데요. 사실은 러시아 제국, 소비에트 연방, 러시아 연방 이 세 시기를 거치면서도 러시아군이 바뀌지 않는 속성이 있습니다. 효율성은 좀 떨어질지 몰라도 장기 소모전에 강합니다.

◇ 박재홍> 마르지 않는 샘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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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한수> 그래서 초기에 체급이 약한 우크라이나를 침공해서 전쟁이 단기적으로 끝낸다는예상이 많았었는데 의외로 길어졌죠. 우크라이나군이 사생결단의 의지로 반격을 가하고 서방이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 주면서 의외로 전쟁이 길어졌는데. 하지만 아까 말씀드렸듯이 러시아군의 어떤 장기 소모전. 여기서 뭐랄까요. 효과를 보면서 지금 지난해 중간부터 사실은 완연하게 전황은 러시아에게 유리하게 흘렀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하루에 1000명씩 죽는다고 하는데 러시아군도. 그러면 그게 가능합니까?

◆ 류한수> 사실 전황 그러니까 이게 사상자 보도가 워낙 소스마다 천차만별이어서 어떤 소스에서는 정말로 천문학적인 사상자가 나온다고 하고 또 다른 데서는 그렇지 않다고 하는데요. 사실은 중간 어딘가에 진실이 있을 텐데. 천문학적인 숫자라고 하는 거 조금 과장에 가깝고 사실 지금 어떻게 보면 내년에 본격적으로 평화 협상이 열릴 텐데 오히려 평화협상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전선에서 전투가 격화되고 있고 그전부터 사상자 수가 치솟은 것은 분명한 사실로 보입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이제 평화협상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마지막 조금이라도 양국 모두 영토, 최종 영토를 더 유지하기에 확정하기 위해서 더 현장이 치열할 수도 있다는 말씀이신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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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서부 루츠크의 미사일 피해 현장에서 소방 요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소방 당국 사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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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한수> 맞습니다.

◇ 박재홍> 지금 변수가 생겼는데 트럼프가 당선됐단 말이죠. 이분이 하만 말이 내가 당선되면 바로 러시아 전쟁 끝낼 것이다. 그런데 이분이 끝낼 수 있습니까? 그건 가능한 시나리오입니까? 그게 일단 궁금한데.

◆ 류한수> 사실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연장이 돼서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당선이 됐다고 하면 즉 민주당 정권이 지속됐다고 하면 사실은 평화협상 자체도 열리기가 쉽지 않은 그런 상황이었었는데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가 당선이 되면서 종전이 언제 될지는 사실은 딱 집어서 말할 수 없지만 평화협상 자체는 반드시 열릴 것이고 회담이 협상이 내년에 계속될 전망이 크죠.

◇ 박재홍> 우리 김웅 의원의 타자 소리가 너무 생생하게 들리고 있어서.

◆ 김웅> 죄송합니다.

◇ 박재홍> 살살 쳐주시면.

◆ 김웅> 워낙에 좋은 말씀을 해 주셔서.

◇ 박재홍> 메모하면서 듣고 계시는군요.

◆ 김웅> 메모를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시청자분께서 메모 소리를 듣고 계셨다는 말씀. 박 실장님.

◆ 박성태> 저는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바이든이 에이태큼스를 이제 사거리를 풀어서 본토 공격할 수 있게 했다고 하는데 우리도 이제 한국전쟁에서 봤듯이 휴전 협상 중에 서로 영토를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서 전투가 더 치열해지고 그러면 사상자가 더 많아지잖아요. 사실은 리더십이 있는 국가라면 우리가 더 많이 얻으려고 하면 저쪽도 더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그냥 아주 산술적으로 보면 영토는 그 가운데 어느 정도에서 그냥 될 것이고 사람만 더 죽어나가는 게 될 수가 있는데 .

◆ 류한수> 그렇죠.

◆ 박성태> 그냥 오히려 그러면 휴전협정까지 할 때 조금 더 멈춰놓는 게 맞지 않다라는 생각을 해요. 결과는 어차피 비슷할 것 같기는 한데. 의도들은 열망들은 더 있겠지만. 사실 그래서 미국이 바이든이 그렇게 한 게 맞는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류한수> 맞습니다. 사실 바이든이라고 하는 인물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좋게 말하면 애착이고 나쁘게 말하면 집착이 좀 있어 보입니다. 예전에 부통령 시절에 버락 오바마. 오바마 행정부는 사실은 동아시아 지역을 전담했고 동유럽 지역을 그 당시 부통령이었던 바이든이 담당을 하면서 그때 관여를 했었는데 그때 생긴 애착이 있어서 우크라이나를 어떻게든 간에 도와야 된다라고 생각을 한 것 같고요. 조금 민감한 얘기지만 조 바이든의 둘째 아들이 헌터 바이든이라고 하는 인물이 있는데 말썽쟁이거든요. 그쪽 집안이 우크라이나 정부와 밀착하는 관계가 있습니다. 이래저래 바이든이라는 인물은 우크라이나에게 빚진 것이 많다고 생각을 하고 자기 임기 내에 어쨌든 간에 조금이라도 유리한 국면을 조성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뭐랄까요. 에이태큼스 미사일 타격을 허용하고 이것이 사실은 또 트럼프 당선자로서는 완전히 어떤 뭐랄까 엄청나게 분노의 사안이 돼서 트럼프 당선자 측에서는 탄핵감이다라고 하면서 아주 강경하게 지금 분노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트럼프와 관련해서 종전전담특사를 신설했잖아요. 종전특사를 신설했는데 이분이 군 장성 출신이고 켈로그라는 분인 것 같은데 이분의 임명 자체가 종전을 앞당겨질 수 있는 확실히 될 수 있는.

◆ 류한수> 그 켈로그라고 하는 인물은 첫 번째 특성이 완전히 충성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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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켈로그 우크라-러시아 특사 지명자 [로이터.연합뉴스.자료사진.재판매 및 DB금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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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트럼프에.

◆ 류한수> 트럼프에 충성파고 그래서 임명을 했을 텐데요. 하지만 모든 정치가가 사람을 쓸 때는 자기에게 충성을 바치는 사람을 쓰기 마련인데 그것 이외에도 트럼프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난 1기라고 해야겠죠. 저번에 대통령으로 외교전을 펼칠 때 트럼프 당선자의 표현에 따르면 딥스테이트 이러한 어떤 미국의 주류 세력이 자기의 어떤 정책을 방해하면서 자기의 업적을 이루지 못했다. 대표적인 예가 존 볼턴이라는 인물입니다. 존 볼턴을 데리고 하노이에 갔었는데 거기에서 판을 엎었죠. 그러면서 트럼프는 그때 교훈을 얻었던 것 같아요.

◇ 박재홍> 콧수염 기르고 안경 쓰셨던 분이죠.

◆ 류한수> 맞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공화당, 민주당을 가리지 않고 어떤 주류 세력이 있는데 이 주류 세력은 나의 어떤 복안을 디자인을 망치려고 한다. 그러면서 이번에 다시 2기가 시작을 하는데 그때는 그러한 전철을 밟지 않기 때문에 철저하게 충성파를 낙점을 해서 그 인물을 보냈다고 보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김웅 의원님. 타이핑을 마치셨으니까.

◆ 김웅> 그럼 일반적으로 이게 평화협상으로 끌고 나오려면 우크라이나 입장에서야 지금 어떻게든지 빨리 평화협상 가고 싶어하기는 할 텐데 러시아 측에게도 동의는 있어야 될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푸틴 입장에서 봤을 때는 본인이 시작한 전쟁인데 어떻게 보면 지금 3년 넘게 이게 완전히 수렁에 빠져 있는 상태고 여기에서 만약에 그냥 평화협정에 가서 끌려간다라고 생각을 하면 본인의 리더십이나 이런 부분에 뭔가 좀 흠집이 생기는 거 아닌가. 러시아 측에서 여기에 뛰어들 수 있을 만한 동인도 있어야 될 것 같은데 그게 어떤 걸 트럼프 정부 입장에서는 어떤 걸 자극을 해야 그게 가능할 것인지.

◆ 류한수> 러시아 측 입장만 따지자면 지금 상당히 많은 고민을 할 것 같은데 협상장에 나가서 원래 원하던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면 나쁠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가 러시아 경제가 사실은 지난 3년 동안 잘 버텨왔거든요. 전쟁이 일어났을 때 미국과 서방이 엄청난 제재를 가했고 지금도 지속되고 있죠. 사실 지금 미국과 서방의 제재를 가장 심하게 받는 나라는 이란도 아니고 쿠바도 아니고 바로 러시아입니다. 가장 전방위의 제재를 받으면서도 지금 버텨왔고 오히려 서방 여러 국가는 지금 내년 경제성장률이 거의 0% 그리고 영국 같은 경우는 오히려 마이너스를 예상하고 있는데 러시아는 지금 2%, 3% 성장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잘 버텨온 것은 사실인데 문제는 여기에 거품이 많이 껴 있습니다. 전시로 계속 돈이 많이 돌아서 경제는 살아나고 있는데. 이 거품이 낀 경제 호황이 얼마나 또 지속될 것인가. 그래서 아마 면밀하게 푸틴 행정부가 내부에서 경제의 버틸 수 있는 기간을 계산을 하겠죠. 그래서 제가 들은 바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경제 브레인 중에 엘비라 나비울리나라고 하는 인물이 있는데요. 이분이 여성인데 러시아국립은행 총재거든요. 그런데 서방으로부터 마술사라는 표현을 들을 정도로 아주 능수능란하게 경제를 운영해온 사람이고요. 지난 2014년에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병합했을 때 그래도 제재가 가해졌었는데 그때 위기를 벗어나게 만든 사람이 또 엘비라 나비울리나입니다. 그런데 이 팀이 앞으로 러시아 경제가 버틸 수 있는 기간 그러니까 효황을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을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반으로 보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내년에도 어떤 모습은 볼 수 있는데 시간이 흘러가면 흘러갈수록 러시아로서도 부담이 될 것 같으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미국이 정확히 말하면 트럼프 당선자가 벌여놓은 판에 마냥 등을 돌릴 수는 없는 상황이고요. 적절한 기회에 들어가서 최대한 이득을 얻어내려고 하겠죠.

◆ 박성태> 지금 전선만 놓고 보면 어떻습니까? 예를 들어서 크림반도 있었고 그 위쪽으로 옆쪽으로 해서 러시아가 이미 점령한 지역이 꽤 되잖아요.

◆ 류한수> 되죠, 되죠.

◆ 박성태> 그러면서 러시아는 이 정도에서 이 정도만 우리가 먹어도 이번에 성공했다라고 볼지 그리고 우크라이나 입장으로서는 이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라고 봐야 될지 어떻습니까? 양측에서 현재의 전선대로 본다면.

◆ 류한수> 제가 푸틴이라고 한번 가정을 해 보면 쿠르스크 지역에 뺏긴 지역은 빨리 되찾아야 될 것이고. 하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곳은 돈바스 전선인데요. 지금 계속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왔었는데. 문제는 요 방어선이 만약에 돌파되면 그다음에는 방어선이 없습니다. 그래서 쭉쭉쭉쭉 밀고 나갈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래서 푸틴 대통령이 조금만 더 욕심을 낸다고 한다면 한 번 더 들이쳐서 방어선을 뚫어서 훨씬 더 영토를 점령 영토를 넓힌 다음에 정말 협상테이블에서 더 큰소리를 치려는 어떤 그런 전술을 택할 것 같고요. 또 하나 문제가 뭐냐 하면 겨울이 와서요. 아무리 러시아지만 겨울 전투가 쉽지가 않고 또 지금 아마 저기 뭐랄까요, 진창일 겁니다. 그래서 이런 상태에서 과연 무리하게 공격할 수 있을까. 조금 의심스러운 측면도 있는데. 하여간 최근 한 달 동안 돈바스 전선에서 서쪽으로 밀어붙이는 러시아의 기세가 아주 셌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죠.

◇ 박재홍> 러시아 외교장관도 보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정치 외교적 해법은 먼 얘기다. 이렇게 또 얘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게 마지막까지 러시아는 최종적인 영토를 많이 확보하려는 노력을 할 텐데 여기서 젤렌스키 입장은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해가 충돌하고 있는 상황인데.

◆ 류한수> 지금 사실은 가장 위험한 상태에 있는 사람이 바로 젤렌스키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러니까 협상에 임하지 않으면 미국에게 엄청난 압박을 받겠죠. 그래서 협상에 임하지 않으면 미국으로부터 압박을 받고 협상에 임하게 되면 사실 불리한 입장이거든요. 영토 면에서는 상당히 많이 상실하거나 아예 뺏기게 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렇게 된다면 우크라이나 내부에 있는 강경 민족주의자 정치 세력에게 또 엄청난 압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실 줄타기에 있는 것이고요. 조금만 삐끗하면 어느 순간에 정권이 날아가버리는 상황에 있는 것이고요. 더더군다나 젤렌스키가 어려운 상황이 원래 우크라이나 헌법에 따른 임기는 올해 2월인가 3월인가 끝났어야 됐는데 지금 전시상황이라고 하는 명분을 내세워서 선거를 치르지 않고 정권을 연장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러시아 측에서는 상당히 시니컬하게 냉소적으로 이 젤렌스키 정부는 지금 좀비 정권이다.

◇ 박재홍> 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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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키이우 버스터미널 인근 모습 (키이우=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지난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버스터미널 인근 모습. 공습으로 외벽이 파손한 고층 건물의 모습이 보인다. 2024.11.27 prayer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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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한수> 죽었는데 죽지 않은 상태다라고 하면서 협상 테이블에서 젤렌스키 행정부의 대표를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거든요. 뭐 그런 상황이고. 또 내년 아마 5월에 연장했던 임기가 끝날 겁니다. 그때는 뭐 반드시 어떤 상황에서라도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압력이 서방에서도 나오고 있는 셈이죠.

◇ 박재홍> 그렇군요. 사실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를 압박해서 러시아에게 일부 영토를 양도하는 방안 흘러나오고 있고 미국 공화당에서는 이제 러시아 점령지역을 비무장지대로 설정하는 방안 이런 것도 논의되고 있다고 하는데 또 대한민국 휴전 상황 같은 방안, 이것도 논의되고 있다고. 실제로 그러면 어떤 게 현실적일 수 있을 것인가.

◆ 류한수> 사실은 가장 글쎄요, 미국. 그러니까 트럼프의 입장이나 푸틴의 입장에서는 현재의 전선을 일종의 국경선으로 설정을 하고 그 양옆에 약간의 비무장지대를두고 충돌을 제어한다 이런 복안이 사실은그러니까 당연히 젤렌스키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겠지만 그쪽에서는 현실적으로 느껴질 텐데요. 트럼프 후보의 복안에 따르더라도 문제가 되는 것이 그 전선이 국경선이 될 지역이 2000km입니다. 이게 우크라이나가 엄청나게 큰 나라거든요. 그래서 2000km의 전선을 사실은 또 방비를 해야 되는데. 트럼프 당선자의 말에 따르면 미국은 관여하지 않겠다. 그래서 우크라이나군과 나토, 그러니까 서유럽국가의 군대가 와서 그걸 지켜야 한다고 하는데요.

◇ 박재홍> 비무장지대로.

◆ 류한수> 2000km 전선을 지켜야 되는데 사실 우크라이나 많은 병력 손실이 있었고 서유럽 국가들이 배치된다 하더라도 서유럽 국가가 배치할 수 있는 상비군이 얼마 안 되거든요. 그래서 과연 실질적으로 그 2000km 전선을 비무장지대 내지는 서유럽 군대만 활용해서 지킬 수 있는가. 정말 이런 것을 보면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협상 테이블이 놓여지겠지만 거기에서 오가는 여러 가지 협상 쟁점이 워낙 복잡다기해서 정말로 지리하고도 치열한 협상 전략이 충돌할 것 같습니다.

◆ 박성태> 사실 개인적으로는 대부분의 경우에 이제 나이가 오십이 넘었으니까 생각이 잡혀 있는데 이런 부분이 제일 애매해요. 그러니까 제 개인적인 생각은 예를 들어서 계속 전쟁이다라는 이름으로 사람이 죽어나가고 있고 우크라이나에서도 마찬가지죠. 그렇다고 우크라이나가 그냥 미국이나 서방의 지원이 없으면 러시아를 사실 이기기는 힘든 상황이고 그러면 어느 정도 빨리 휴전을 하는 게 맞지 않나라는 생각인데 침략자는 러시아고 이걸 용인하면 또 언제 침략할지 모르고 나중에는 또 어떻게 될지 모르고 야금야금될 수도 있고. 그럼 젤렌스키나 어떻게든 협상하면 안 된다는 것도 이해는 되기는 해요. 그런데 당장은 국가를 떠나서 그냥 사람만 놓고 본다면 저는 제 개인적으로는 협상파이기는 한데.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어느 쪽에 더 생각이 많습니까?

◆ 류한수> 여론조사가 얼마 전에 있었는데요. 전쟁 초에는 사실 애국 열풍이 불면서 절대로 전쟁.

◇ 박재홍> 결사항전.

◆ 류한수> 결사항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는 여론이 80%, 90%육박을 했는데 사실 매 앞에 장사 없다고 3년 동안 고통을 겪으면서 지금은 어쨌든 간에 땅을 지켜야 한다라고 하는 견해와 너무너무 힘이 드니까 현실을 인정해서 빼앗긴 영토를 사실은 뭐랄까요. 포기하고 평화를 되찾자, 이런 의견이 거의 비등비등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저와 같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연구하는 학자가 있는데 그분의 최근의 우크라이나 학자와 국제학술대회에서 만나서 교류를 했다는 거예요. 그런데 공식적인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학자가 정말 공식적인 입장. 절대로 우리 우크라이나는 땅을 빼앗길 수 없다,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을 했지만 그 뒤에 뒤풀이 자리, 사석에서는 정말로 개인적으로는 너무너무 피해가 커서 우리가 이것을 이렇게 전쟁을 지속하다가는 전쟁에 지는 것은 물론이고 전쟁이 끝나고 난 다음에도 완전히 우크라이나가 파탄난 국가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을 생각하면 울며 겨자먹기로라도 전쟁을 끝내야 한다. 이런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했다고 합니다.

◇ 박재홍> 지금 버티고 있는 것 자체도 미국의 지원이 있기 때문인데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 그 지원도 이전 바이든 행정부와 다른 차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더욱더 선택지가 좁아지는 거 아닌가요.

◆ 류한수> 그렇죠. 더더군다나 인구 구조에 충격이 가해졌는데요. 사실은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우크라이나 인구가 4000만 명이 넘었었는데 전쟁을 겪으면서 거의 반 토막이 났다고 합니다.

◇ 박재홍> 2000만 수준으로.

◆ 류한수> 많은 사람이 죽기도 했고요. 더 많은 사람들이 사실 피난을 가 있죠. 각국으로 피난을 가 있는데 전쟁이 끝났을 때 과연 그 피난 간 사람들이 돌아올 것인가.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히 크고요. 더 문제는 뭐냐 하면 한창 일할 나이. 20대, 30대.

◇ 박재홍> 남성들.

◆ 류한수> 남성들. 그러니까 경제를 담당할 그런 가장 활동적인 인구가 사실은 외국에 나가 있고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면 국가 재건의 속도가 느려지다 못해서 어떻게 보면 국가를 재건하지 못할 상황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하는 그런 관측이 있습니다.

◆ 김웅> 그런데 이런 식으로 만약에 현실적으로 인정을 해서 점령된 영토 부분을 러시아로 넘기는 그런 형태로 가게 되면 사실 러시아에 위협을 느끼고 있는 나라들은 꽤 많잖아요. 발트 3국도 있고 폴란드 같은 경우도 어떤 입장인지 모르겠고. 그 국가들의 입장으로 봤었을 때 그 사람들도 이제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여기에서도 재래전으로 가서 전쟁을 일으켜서 그 땅만큼 가져간 게 그냥 그대로 인정되는 세상이 된다. 그러면 그쪽에서도 사실은 군비를 다시 확충을 해야 되는 것이든지 아니면 이제 예를 들어서 나토 가입과 관련해서 또 러시아와 갈등이 더 커질 수도 있고. 그래서 평화 협상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상당히 지리해질 것 같거든요. 마음대로 이렇게 현실을 다 인정할 수 있는 국제적인 그런 역학관계나 그런 것도 아닌 것 같던데.

◆ 류한수> 동유럽의 정부는 당연히 러시아에 공포심을 느끼면서 정말 군비를 확장하고 많은 무기를 사들이면서 대비를 하고 있는데. 또 들여다보면 이 국민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리는 것 같습니다. 국민들 사이에서도 러시아에 대한 공포심을 느끼는 국민이 있는가 하면 당장 우리가 지금 춥고 배고픈데 어떻게 우크라이나에 그 많은 지원을 하면서 우리가 이렇게 힘들게 살 필요가 있느냐라고 하면서 사실은 지금 최근에 동유럽 국가에서 여러 차례 선거가 벌어졌는데요. 몰도바 같은 경우는 아주 근소하게 친서방 정부가 이기고 달리 말하면 친러시아 후보가 아주 근소한 차로 졌던 것이고요. 얼마 전에는 루마니아에서. 루마니아에서 선거가 치러진다고 하는데 혜성과 같이 나타난 정치 신인이 있는데 이분이 친러시아 성향인데 지금 1위를 달리고 있다고 하고요. 그러니까 루마니아 같은 나라에서도 정부와는 별도로 일반 국민 사이에서는 러시아를 두려워해서 막기보다는 어쨌든 간에 전쟁을 끝내고 뭐랄까요. 러시아와 어떤 약간의 관계 개선을 추구하는 것이 더 낫다라고 여기는 여론이 또 만만치 않게 존재하는 듯합니다.

◇ 박재홍> 어제인가요. 우크라이나 특사단이 우리 정부를 방문을 했고 우리 대통령의 접견을 하기도 했고 거기에 대한 우리가 러북 군사협력의 실효적인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라는 정부 발표입니다. 우리 정부가 어떻게 해야 됩니까? 한 1분 남았습니다마는.

◆ 류한수> 글쎄요. 정말 짧게 말씀드리자면 원칙을 표방하지 않고요. 계속 입장을 숨겨야 되는 상황이에요.

◇ 박재홍> 그래요. 모호성 전략으로 가야 된다.

◆ 류한수> 그렇게 가야지 사실 푸틴. 푸틴도 그렇지만 지금 트럼프 당선자와 바이든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 되는데요. 그러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푸틴이 어떻게 말을 했냐면 단기적인 이익을 좇지 말고 장기적으로 봐라라고.

◇ 박재홍> 우리한테 그랬죠.

◆ 류한수> 그런 말을 생각을 해보면 사실은 대한민국 정부의 입지가 정말로 뭐랄까요. 좁고 사실은 상당히 어려운 것은 분명한 사실이죠.

◇ 박재홍> 무엇보다 트럼프 행정부가 곧 출범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에서도 이 전쟁에 대한 입장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 면밀한 검토와 전략이 필요하다는 그런 말씀. 줄타기 한마디에 다 표현이 된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류한수 상명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교수님.

◆ 류한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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