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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버스보다 빠르다"…폭설에 스키 타고 출근한 'K-직장인'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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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 S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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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면서 혼잡해진 출근길에 스키를 타고 이동하는 한 시민이 목격돼 화제다.

28일 오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 호수공원 사거리 일대에서 한 남성이 가득 쌓인 눈 위로 스키를 타는 영상이 올라왔다. 남성은 검은색 옷과 모자를 착용한 채 스키 장비를 장착하고 눈길 한쪽을 달렸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K-직장인이란 이런 것” “차보다 훨씬 빠르다” “의지의 K-직장인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BS에 따르면 이 남성은 전직 국가대표 스키선수로 현재 고등학교 체육교사로 재직 중인 김정민씨다. 김씨는 눈길을 헤치고 12km 거리를 달려 학교에 도착했다.

김씨는 SBS에 “버스를 타고 가려다가 눈이 너무 많이 와서 그냥 스키를 타고 가는 게 빠를 것 같았다”며 “출발해서 (도착까지) 한 1시간 반 정도 걸렸다”고 말했다.

김씨는 “오랜만에 스키를 타니까 팔뚝이 부러질 것 같아 힘들다”며 퇴근길엔 대중교통을 이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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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오전 8시 기준 수원시의 적설량은 43.0㎝로 1964년 기상 관측 시작 이래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전날 이미 30㎝가량의 눈이 쌓인 상태에서 밤사이 내린 눈이 더해지며 적설량이 더욱 증가했다.

수원시뿐 아니라 수도권 전역에 폭설이 내려 출근길 교통 혼잡이 벌어졌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서울 지하철 1호선과 수인분당선 일부 열차의 운행이 지연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이날 경기 남부 지역엔 5~10㎝·북부 지역엔 1~5㎝가량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서울·인천에는 3∼8㎝, 강원 중·북부 동해안에는 1㎝ 안팎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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