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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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연 3.25%에서 3.00%로 내렸다. 지난달에 이은 두 차례 연속 금리인하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다섯차례 연속 금리인하 결정한 뒤로 15년 만에 처음이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해 올해와 내년 연간 경제성장률 각각 2.2%, 1.9%로 0.2%포인트씩 하향 조정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보다 0.25%포인트 낮춘 3.00%로 내리기로 했다. 지난달 한은이 3년2개월만에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낮추면서 통화정책 방향을 돈줄을 조이는 ‘긴축’에서 돈을 푸는 ‘완화’로 전환한 뒤 연달아 금리를 인하한 것이다. 한은은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물가상승률의 안정세와 가계부채의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성장의 하방압력이 증대되면서 금리를 추가 인하해 위험성을 완화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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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이 연속으로 금리를 내린 것은 2008년 9월부터 2009년 2월까지(연 5.25→2%) 다섯차례 연속 내렸던 이래 처음이다. 한은은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기준금리를 3.50%로 올린 뒤 올 8월까지 13차례 연속 최장 기간 동결했었다.
한은은 11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연간 경제성장률을 더 어둡게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은 2.2%로 지난 8월(2.4%)보다 0.20%포인트 낮췄다. 한은은 지난 5월 올해 성장률을 기존 2.1%에서 2.5%로 상향한 뒤 두차례 수정 전망으로 연달아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특히 내년 이후 한국경제의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1%대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 1.9%, 2026년 1.8%로 각각 낮춰 잡았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2.3%, 내년 1.9%, 2026년 1.9%로 낮춰잡았다.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이창용 총재(가운데)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시작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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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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