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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로봇이 온다

능률 '업', 근골격계 부담 '다운'...현대차가 만든 '로봇 수트' 판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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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동력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 첫 공개, 사업화 계획 발표

작업자의 능률을 올리고 근골격계 부담은 낮춰주는 착용 로봇 공개

자동차 뿐 아니라 건설·조선·항공·농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 가능

아주경제

'웨어러블 로봇 테크데이'에서 상완 근력을 보조하는 '엑스블 숄더' 로봇을 착용한 로보틱스랩 연구원이 팔을 올려 모형 차량 하부의 부품을 체결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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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착용 즉시 작업자의 능률은 올라가고 근골격계 부담은 낮춘다."

현대자동차·기아는 지난 27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웨어러블 로봇 테크데이(Wearable Robot Tech Day)'를 개최하고, 사람이 착용하는 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를 최초 공개했다.

현대차·기아의 착용 로봇 브랜드 엑스블(X-ble)은 무한한 잠재력을 의미하는 'X'와 무엇이든 현실화할 수 있다는 의미인 'able'을 합쳐 탄생했다.

엑스블 제품군 가운데 처음으로 공식 판매를 시작하는 엑스블 숄더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자체 기술로 개발한 산업용 착용 로봇이다. 산업 현장에서 팔을 위로 올려 작업하는 '윗보기 작업'에 활용하면 사용자의 상완(어깨, 팔꿈치) 근력을 보조해 근골격계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 로봇은 자동차 뿐 아니라 건설·조선·항공·농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 가능하다"면서 "우선 국내에 출시한 뒤 해외지역까지 판매 영역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엑스블 숄더'에 외에도 무거운 짐을 들 때 허리를 보조해주는 산업용 착용 로봇 '엑스블 웨이스트(X-ble Waist)', 보행 약자의 재활을 위한 의료용 착용 로봇 '엑스블 멕스(X-ble MEX)'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엑스블 숄더의 무게는 약 1.9kg로 가볍고, 착용자의 신체 조건에 따라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다. 본체의 길이는 406~ 446mm로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으며, 별도의 충전이 필요 없어 유지 및 관리가 편리하다. 전동 시스템을 대신해 '근력 보상 모듈'을 적용, 보조력을 생성하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 엑스블 숄더 사용자는 어깨 관절 부하와 전∙측방 삼각근 활성도를 최대 60%와 30%를 각각 경감할 수 있는 게 로보틱스랩 설명이다.

라인업은 '기본형'과 '조절형' 두 가지가 있다. 기본형은 자세가 고정되지 않고 계속 변하는 작업에서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고 사용자에게 최대 2.9kgf의 보조력을 제공한다. 조절형은 동일 자세를 반복하는 작업에 활용하기 적합하다. 작업 자세에 맞게 최대 토크를 얻을 수 있는 각도(75°~120°)를 사용자가 직접 조정할 수 있으며 최대 3.7kgf의 보조력을 제공한다.

우선 현대차·기아 생산 부문에 엑스블 숄더가 공급되고, 2025년부터 현대차그룹 27개 계열사는 물론 건설, 조선, 항공, 농업 등 다양한 업계까지 판매처를 확대한다. 2026년에는 국내 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북미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매 희망 기업은 오는 28일부터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홈페이지를 통해 문의 및 상담이 가능하며, 현대차·기아는 내년 상반기 중 순차적으로 제품을 출고할 계획이다. 로보틱스랩은 구매 희망 기업에게 '엑스블 숄더 통합 컨설팅'을 제공해 산업 현장 상황에 최적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주경제=한지연 기자 hanj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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