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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센트 효과에 신고가 찍는 미국 증시…국내는 경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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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로이터=뉴스1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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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3시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0.85%, 0.25% 하락하며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정책 등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을 잠식한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코스피의 기술적 반등을 예상하면서도 미국 정책 관련 우려에 중기적으로는 하락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미국시장은 지난 25~26일(현지시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26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3.74포인트(0.28%) 상승한 4만4860.31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34.26포인트(0.57%) 상승한 6021.63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119.46포인트(0.63%) 올라 1만9174.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와 S&P 지수 등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이른바 '베센트 랠리'로 불리는 베센트 재무장관 후보자 효과다. 베센트는 헤지펀드 키스웨어그룹의 창업자로 시장 전문가다. 금융시장 이해도가 높은 시장 친화적인 인사인 만큼 시장에 크게 무리가 되는 정책을 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퍼졌다.
베센트 효과는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화에서도 나타났다.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전날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부과 발언에 소폭 상승했지만, 지난 25일에는 4.2%대로 하락했다. 4.2%대 진입은 미국 대선 실시 직전인 지난 5일 이후 처음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국달러지수(DXY)도 25일 106.82로 하락 마감했다가 26일에는 107.01로 일부 되돌려졌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베센트 후보 역시 관세정책을 지지하는인물이지만 급진적 관세정책보다는 단계적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며 "따라서 금융시장은 베센트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 관세정책을 다소나마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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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리, 달러화 안정되면…"코스피 탄력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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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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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센트 효과에 따른 국채금리와 달러화 진정 효과가 이어지면 이는 코스피 반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한국 증시를 누르고 있는 요인에 원화의 달러 대비 약세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속도조절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채권금리 하향안정시 코스피 반등 탄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달러 하향안정이 가시화될 경우 외국인 순매수 전환·강화가 예상되고, 특히 달러대비 원화 약세 압력은 정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정책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안정화 국면에 들어서면서 미국 FOMC(공개시장위원회)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26일 공개된 11월 FOMC 의사록이 금리인하 신중론을 보였지만 금융시장 영향은 크지 않았다는 것이 증권가 분석이다. 이에 12월 FOMC 회의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질 지 관심이 큰 가운데 시장에서는 아직 기준금리 25bp(1bp=0.01%) 인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12월 미국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25bp 인하 가능성은 62.8%로, 동결 가능성(37.2%)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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