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남부에서 결성…긴 거리 이동하면서 조직 범죄 표적 돼
캐러밴 1500명 '강경 이민정책' 예고 트럼프 취임 앞두고 美행
[시에라 비스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애리조나주 시에라 비스타에 있는 멕시코와의 남부 국경 장벽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2024.8.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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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마약 유입 및 불법 이민 문제 대응을 이유로 내년 1월20일 취임 당일에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은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국경 안보 강화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멕시코 남부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중남미 이민자 행렬 '캐러밴'을 언급하고 조롱했다. 그는 미국 사회에 만연한 마약 문제가 멕시코와 캐나다의 불법 이민자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캐러밴은 과테말라 국경 부근인 미국에서 1600㎞ 넘게 떨어진 멕시코 남부에 모여 미국행을 시도한다.
캐러밴은 미국으로의 망명 또는 난민 지위 획득을 목적으로 중미 국가에서 도보로 미국 국경을 향하여 이동하는 무리를 말한다.
이를 결성하는 이유는 안전상의 이유 때문이다.
이민자 행렬은 범죄 단체나 멕시코 공무원들의 부패, 납치, 갈취, 폭력에 취약하므로 이들은 위험을 무릎 쓰고 횡단한다.
캐러밴은 미국 국경을 통과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밀수업자를 고용하기도 한다.
[타파출라=AP/뉴시스] 6일(현지시간)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 타파출라에서 출발한 캐러밴 행렬에 한 이민자가 미국 국기를 들고 있다. 이날 수천명의 이민자들이 미국을 가기 위해 타파출라에서 출발했다. 2022.0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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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밴은 주로 중남미인들로 구성되지만, 아시아나 아프리카인들도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아시아, 아프리카인들은 정글을 지나 여러 국경을 넘어 수백 마일을 이동한 후 멕시코에 도착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캐러밴은 미국 국경에 도달하기 전에 멕시코 당국의 단속에 의해 해체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길고 험난한 여정에 지친 이민자들이 대열에서 이탈하면서 캐러밴이 해체되기도 한다.
멕시코 정부는 이민 행렬을 막기 위해 이들을 버스에 태워 미국 국경과 멀리 떨어진 멕시코 남부 지역으로 돌려보내는 등 여러 전술을 사용한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주자들은 내년 1월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이후 미국 입국이 더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에 긴박감을 느낀다고 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역대 최대 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중남미인 1500여 명의 캐러밴이 지난주 멕시코 남부에서 결성됐다. 이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전에 미국에 입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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