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국립현대미술관·중국미술관, 근현대 수묵채색화 한 자리서 조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월드

한국 작가 김아영의 ‘옥인동’ 작품 이미지.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중국미술관과 공동기획으로 ‘수묵별미: 한·중 근현대 회화’를 28일 시작해 내년 2월1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당초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2022년에 개최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됐다.

전시는 양국의 근현대 수묵채색화를 한 자리에서 조망한다. 전통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두 나라의 수묵 예술의 독자적 발전 과정을 살필 수 있다.

◆한국 전통 수묵화의 변용

1~2부로 구성된 한국화 부문에서는 전통 수묵화의 현대적 변용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1부 ‘근대의 여명과 창신’에서는 20세기 초반부터 1970년대에 이르는 작품을 소개한다. 근대 이후 재료와 기법, 화면의 크기, 내포하는 의미 모두 큰 변화를 맞은 시기다.

2부 ‘경계를 넘어, 확장을 향해’에서는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화의 변천사를 집중 조명한다. 80년대에는 동양화 대신 한국화란 용어가 정착하기 시작했으며, 새로운 조형성을 추구하거나 기법의 전환을 통해 한국화를 현대미술 장르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 90년대 이후부터는 기존 한국화의 규정, 재료와 소재, 형식 등 모든 면에서 장르가 허물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재료와 기법을 넘나들며 수묵채색화를 그리는 유근택, 이진주 작가의 작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스포츠월드

중국 작가 치바이스의 ‘연꽃과 원앙’ 작품 이미지.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중국 전통의 계승과 혁신

중국화 1부 ‘전통의 재발견’에서는 중국 근대미술 100년의 역사를 대표하는 수묵예술 대작을 소개한다. 중국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위해 중국 국가문물국 지정 1~3급 문물을 대거 출품했는데, 1부에서는 1급 문물 5점을 비롯해 2급 21점, 3급 6점을 감상할 수 있다. 2부 ‘다양성과 번영’에서는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작품들이 총망라된다.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혁신적인 기법을 더해 새로운 시대의 역동성과 찬란함을 그려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중 양국의 문화예술 협력을 공고히 하며 전시 연계 워크숍 및 국제학술대회 등을 통해 심도 있는 연구와 논의를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 스포츠월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