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총 76대 격추…기록적 숫자”
서부 지역 인프라 등 큰 타격 70% 정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지난 25일(현지시간) 밤 러시아의 드론이 하늘에서 폭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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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사상 최대 드론 공격을 가해 건물이 파괴되고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날 밤과 이날 아침 사이 공격용 드론 188대를 우크라이나에 보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가한 드론 공격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번 공격은 테르노필 등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에 집중됐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성명을 내고 “대규모 드론 공격으로 중요 인프라 시설이 타격을 입고 여러 지역의 아파트 등 건물이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수도 키이우 주변에서도 드론 공격으로 주거용 빌딩 등 여러 건물이 피해를 보았지만,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지난밤에만 총 76대의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적은 기록적인 수의 샤헤드 공격 드론과 파악되지 않은 드론을 발사했다. 188대 중 76대를 격추했으나 96대는 추적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대규모 정전 사태도 뒤따랐다. 뱌체슬라우 네호다 테르노필 주지사는 이 지역 약 70%가 정전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시설이 상당한 피해를 보았고 이에 따라 이 지역 전체의 전력 공급에 장기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테르노필에선 수도와 난방 공급도 중단됐다고 알려졌다. 테르노필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까지만 해도 100만명 이상이 살던 곳이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진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전쟁 감시단체 딥스테이트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지난주 233㎢가 넘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했고, 이번 달에만 런던의 절반 크기에 달하는 지역을 차지했다. 이는 개전 이래 가장 공격적인 추세로 평가된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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