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4 (수)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뉴욕증시] 관세 폭탄 엄포에도 시장은 무덤덤…엔비디아 소폭 반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이코노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지지 모자가 걸려있다. (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뉴욕증시가 주요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과격한 관세 부과 엄포를 놨지만 시장은 ‘트럼프 학습 효과’로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다.

26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3.74포인트(0.28%) 오른 4만4860.31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전장보다 34.26포인트(0.57%) 오른 6021.63에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 모두 또 한 번 최고 기록을 깼다. 나스닥종합지수도 전날보다 119.46포인트(0.63%) 올라 1만9174.3에 장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5일(현지 시각) 자신이 취임하는 첫날 중국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 10%를 더 부과하고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에도 각각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시장은 무덤덤한 분위기였다. 트럼프 당선인이 협상용 엄포를 놓고 있다는 해석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1기 정부 학습효과로 시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실제 이행될 관세보다 더 강한 수사로 으름장을 놓은 뒤 협상 지렛대로 사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관세가 이행되더라도 당장은 전통 산업군 중심으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는 분석과 월가 출신 스콧 베센트 신임 재무장관 후보자에 대한 여전한 기대감도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2.2%)와 아마존(3.18%), 메타(1.49%) 등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이 대부분 강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면 반도체 종목들은 관세 우려를 떨쳐 내지 못했다. AMD가 2.42% 급락하고 인텔이 3.3%, 마이크론이 2.57%, 퀄컴이 1.19% 떨어지는 등 반도체주 대부분이 하락 마감했다. 관세 폭탄이 현실화할 경우 반도체 공급망에 이상이 생길 것이란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날 4% 넘게 급락했던 엔비디아는 0.66% 소폭 상승했다.

전기차 종목들도 캘리포니아주의 보조금 지급 효과가 하루 만에 소멸하며 일제히 하락했다. 리비안이 0.43%, 루시드는 1.61%, 니콜라도 7.14% 각각 하락했다. 캘리포니아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충격으로 전날 4% 가까이 하락했던 테슬라는 이날도 0.11%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휴전 협상이 타결되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17달러(0.25%) 하락한 배럴당 68.77달러에 마감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도 0.2달러(0.27%) 내린 배럴당 72.8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