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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미 연준 위원들 “금리, 향후 점진적 인하 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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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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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번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은 향후 금리 인하를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는 데 대체로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공개된 11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는 “참석 위원들은 지표가 예상대로 나오고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로 둔화되며 경제가 완전 고용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한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중립적인 정책 입장으로 나아가는 게 적절하다고 예상했다”라고 적혔다.

연준 의사록은 연준 이사와 각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로 구성된 19명의 FOMC 구성원 중 표결권을 가진 12명의 위원 외 표결권이 없는 구성원의 발언도 같이 수록한다.

앞서 연준은 지난 7일 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당시 위원들은 향후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를 이뤘던 것이다.

연준 구성원은 미 경제 호조가 지속되고, ‘중립금리’ 수준에 불확실성이 있는 점을 신중론의 배경으로 삼았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을 가속하지 않으면서도 고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실질 금리 수준이다. 다만 이론상 개념으로 실제 시장에서 관측되지는 않는다.

최근 월가에서는 미국의 대규모 재정적자와 정부보조금에 따른 친환경 부문 투자 증가로 미국 중립금리가 올랐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다만 일부 연준 위원들은 중립금리 인상의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했다.

의사록은 “많은 참석자들은 중립금리의 수준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통화정책 긴축 수준의 평가를 복잡하게 했으며, 점진적인 정책 완화를 적절하게 만들었다고 언급했다”라고 했다. 미국 경기가 좋은 상황에서 연준이 얼마나 센 강도로 돈줄을 죄고 있는지 불확실하니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최근 공개석상에서 금리 인하 신중론을 내비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4일 텍사스 댈러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미국 경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고 있지 않다”라고 했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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