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시즌 한정 '붕어빵 지도' 오픈
광화문 2마리 2000원, 강남도 1마리 1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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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세권(붕어빵+역세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제는 귀한 몸이 된 붕어빵. 우리 동네에서 붕어빵 파는 곳을 찾아줄 지도가 생겼다.
26일 생활 플랫폼 당근은 시즌 한정으로 2020년부터 운영해온 ‘겨울간식지도’ 서비스를 ‘붕어빵 지도’로 초점을 맞춰 오픈했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위치 정보를 등록하고 공유하는 오픈맵 서비스로, 이전에는 붕어빵을 비롯해 어묵, 호떡, 군고구마 등 겨울 간식 가게 및 노점들이 등록됐다면 ‘붕어빵 지도’는 아예 붕어빵 노점만 모아 놓은 게 특징이다.
과거 겨울간식지도에 등록된 장소 가운데 대부분이 붕어빵인 점, 동네지도 및 동네생활 탭에서 붕어빵 검색 비중이 월등히 높다는 점에 착안해 오로지 붕어빵으로 주제를 한정한 셈이다.
이번 붕어빵 지도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겨울 간식 가게들은 동네지도 탭 내 검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새롭게 오픈한 붕어빵 지도는 당근 ‘동네지도’ 탭의 ‘붕어빵’ 카테고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용자들이 직접 붕어빵 노점 위치 정보를 등록하거나 수정, 삭제할 수 있으며, 본인이 추가한 곳 이외에도 이웃들이 등록한 붕어빵 판매 위치를 핀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영업시간과 가격대 등 기본 정보는 물론이고 방문 후기도 나눌 수 있다.
이번 붕어빵 지도는 내년 3월말~4월초까지 운영 예정이다.
양해성 당근 동네지도 PM은 “찬 바람 부는 계절이 오면 당근에서 붕어빵 판매처를 묻고 답하는 사람들이 증가한다는 점에 주목해 이웃들과 만들어가는 붕어빵 지도를 오픈했다”며 “양질의 지역 정보가 활발히 공유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붕어빵·군고구마·호떡 노점 등이 포함된 ‘통신 및 방문·노점 판매업’ 전체 취업자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34만7000명, 올해 상반기 33만9000명이다. 2019년 하반기(37만1000명), 2020년 상반기(36만3000명)와 비교해 3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이는 재룟값이 예년보다 크게 오르면서 인건비도 건지지 못하게 된 붕어빵 노점들이 문을 닫은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붕어빵 주재료로 사용되는 팥·밀가루 등의 가격은 예년에 비해 폭등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붕어빵 주재료인 붉은 팥(수입)의 도매가격은 이날 기준 40㎏당 26만4200원으로, 24만2720원 수준의 평년 평균 가격보다 약 10% 올랐다. 밀가루와 식용유 가격도 전월보다 각각 5.1%, 5.9% 올랐다. 거기다 붕어빵을 굽는 LPG 가격도 다음달 인상될 가능성이 대두된다.
고물가로 마진도 얼마 남지 않는 탓에, 과거에는 3마리 1000원, 4마리 1000원 정도였지만, 현재는 3마리에 2000원, 2마리에 1000원으로 약 2배가량 가격이 인상됐다. 강남, 명동 등 서울 주요 도심지역에서는 붕어빵 한 개 가격이 1000~1500원까지 올랐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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