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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세계 속의 북한

"빨리 나와라" 선명한 북한 억양…우크라, 쿠르스크 통신 감청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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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지난 10월18일(현지시간) 공개된 러시아 훈련장에 도착하고 있는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 병력. 사진은 러시아 매체 시레나의 X(옛 트위터) 계정 영상 갈무리.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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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감청한 북한군 무선 통신 내용을 공개했다.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U)가 X(옛 트위터)에 공개한 음성에서는 "배를 타는데 나와갖고 저 앞쪽으로 나가고 있다" "빨리 나와라" "알았다" 등 북한 억양의 한국말이 나온다. 군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동료의 위치를 보고받고 빠른 이동을 지시하는 내용으로 들린다.

우크라이나와 미국 당국은 현재 북한군 1만1000~1만2000명이 러시아 지원을 위해 파병됐다고 추산했다. 이 중 1만명 정도가 쿠르스크에 배치됐다고 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5일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북한군 사이에 첫 교전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투는 격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주 처음으로 미국과 영국이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와 스톰섀도를 러시아 본토로 쏘아 올렸다. 이에 러시아는 개전 후 처음으로 최신 중거리 미사일인 오레시니크를 발사하며 강하게 반격했다. 우크라이나는 25일에도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며 미사일 공방을 이어갔다.

러시아는 개전 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우크라이나로 진군하고 있다. 러시아 독립 탐사 전문 매체 에이전트스트보는 러시아군이 지난 한 주 동안 우크라이나에서 약 235㎢를 점령했으며 이는 올해 주간 기준 최고 기록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싱크탱크전쟁연구소(ISW)도 보고서에서 "최근 러시아군이 2023년 전체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진군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전날 밤 우크라이나에 드론 188개를 발사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주요 인프라 시설과 아파트 건물 등이 타격을 입었다. 이는 하룻밤 기준 가장 많은 드론 공격이라고 우크라이나 공군은 전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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