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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반군 타앙민족해방군 “군사 정권과 대화 뜻…중국 중재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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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미얀마 소수민족 반군 타앙민족해방군(TNLA) 신병들이 지난 9일 미얀마 북서부 샨 주 남흐캄 근처 밀림에 있는 훈련소에서 석 달간의 훈련을 마친 뒤 무기를 받는 행사를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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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주요 소수민족의 반군 중 한 곳이 미얀마 군사정권과 대화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미얀마 북동부 국경지역 샨 주에서 활동하는 타앙민족해방군(TNLA)은 전날 밤 소셜미디어에 “날마다 벌어지는 전투로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군사적 충돌을 끝내기 위해 (군정과) 만나 논의할 준비가 됐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또 “국경 안정과 평화 회복을 위한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을 인정하고 존중한다”며 중국의 중재를 희망하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타앙민족해방군의 대변인 르웨이 야이 오는 “주민들이 항공기 폭격과 다른 어려움에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며 “우리는 출구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얀마에서는 2021년 2월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 사령관이 주도한 쿠데타가 일어나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민간 정부를 전복했다. 이후 쿠데타를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일어났으나 군부는 이를 유혈 진압했다. 민주화 세력은 군부와 전투를 벌이고 있으며 기존 소수민족 반군도 군부에 저항하고 있다.



군부는 최근 수세에 몰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27일 시작된 타앙민족해방군이 참여한 1027작전 이후 이런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1027 작전은 소수민족 반군인 타앙민족해방군과 아라칸군대(AA), 미얀마민족민주동맹군(MNDAA)가 지난해 10월 27일 군부에 대한 공세 작전에 들어간 날을 본 따 붙여진 이름이다. 중국은 자국과 국경을 접한 지역에서 내전이 격화되자 미얀마 군부와 반군 모두와 어느 정도 접촉을 유지하면서 중재를 꾀하고 있다.



타앙민족해방군의 이번 발표에 대해 아라칸군과 미얀마전국민주동맹군은 아직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얀마 군정에서도 아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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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소수민족의 반군 타앙민족해방군(TNLA) 병사들이 행진하고 있다. 2014년 1월 12일 촬영.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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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반군세력은 지난 1월 중국의 중재로 군부와 휴전에 합의한 적이 있다. 그러나 휴전은 6월 전투가 재개되면서 휴지조각이 됐다. 군정은 지난 9월 다시 휴전과 대화를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주요 반군 단체가 응하지 않으면서 교전은 이어졌다.



미얀마 내전이 이어지면서 중국은 개입 강도를 높이고 있다. 연초 군정과 반군의 휴전을 중재하기도 했던 중국은 최근 주요 반군에 군사 활동 중단을 압박하고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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