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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방통대 교수들도 시국선언…“암군 행세 윤석열 퇴진하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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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방송통신대 대학 본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제공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교수 시국선언 움직임에 합류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을 ‘암군’으로 부르며, 그간 나타난 실정을 짚어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국방송통신대 교수 23명은 26일 ‘지금, 바로 퇴진하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내어 “지난 2년반의 임기 동안 대통령 윤석열은 무능과 무책임으로 일관해 왔다”고 지적했다. 교수들은 그 사례로 “김건희, 명태균 등이 국정을 농단하여 국민이 법이 아닌 비선의 지배를 받도록 방조하였고, 159명의 인명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 앞에서 책임을 회피하였으며, 러-우 전쟁, 대북 관계를 비롯한 외교안보 전반의 실정으로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와 이후 나타난 시민 퇴진 운동을 들며 “대통령은 진정성 없는 자세로 일관하였고, 인내심의 한계에 다다른 국민들은 다다음날부터 퇴진을 요구하며 주말마다 거리를 메우고 있다. 이를 가볍게 보다가는 더욱 거센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교수들은 “대통령 아닌 암군(暗君) 행세를 해 온 윤석열에게 마지막으로 경고한다”며 “주권자들의 명령에 따라 특검을 수용함과 동시에 즉시 퇴진하라. 그리하여 최악의 파국만은 면하기 바란다”고 촉구하며 시국선언문을 맺었다.



다음은 방송통신대 교수 시국선언문 전문.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 시국선언문





지금, 바로 퇴진하라





지난 2년 반의 임기 동안 대통령 윤석열은 무능과 무책임으로 일관해 왔다. 그는 김건희, 명태균 등이 국정을 농단하여 국민이 법이 아닌 비선의 지배를 받도록 방조하였고, 159명의 인명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 앞에서 책임을 회피하였으며, 러-우 전쟁, 대북 관계를 비롯한 외교안보 전반의 실정으로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편, 장기간의 의료대란 방치와 심각한 반노동 정책으로 국민의 삶을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 밖에도 민주주의, 경제, 언론, 인권, 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불합리한 퇴행을 자행한 사실들이 다수 있으나, 이를 모두 적시하기에는 지면이 모자르다.



지난 11월 7일,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은 진정성 없는 자세로 일관하였고, 인내심의 한계에 다다른 국민들은 다다음날부터 퇴진을 요구하며 주말마다 거리를 메우고 있다. 이를 가볍게 보다가는 더욱 거센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대통령 아닌 암군(暗君) 행세를 해 온 윤석열에게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주권자들의 명령에 따라 특검을 수용함과 동시에 즉시 퇴진하라. 그리하여 최악의 파국만은 면하기 바란다.





2024년 11월 26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서명 교수 23명 일동





김성곤, 남기현, 박동욱, 박미진, 성연주, 여경진, 이동주, 이우창, 이준석, 임재홍, 조승현, 정민승, 정영일, 정준영, 정현숙, 최세연, 최정학, 한종대 외 5인 (가나다순)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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