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발 KTX 충주 거쳐 문경 구간 90분만에 간다…30일 개통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오는 30일부터 판교를 출발하는 KTX-이음이 충주를 거쳐 문경까지 개통된다.

국토교통부는 중부내륙선 충주~문경 2단계 철도사업 개통식을 오는 27일 오후 2시 문경역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KTX 판교~문경 2단계 개통구간

이번에 개통하는 중부내륙선 충주~문경 구간은 충주역과 문경역을 잇는 연장 39.2km의 신설 노선으로 사업비는 1조 3386억 원이 투입됐다.

중부내륙선 1단계 이천~충주 구간(54km, 1조2143억원)이 2021년 12월 개통된 바 있으며 2단계 개통에 이어 중부내륙선 3단계 문경~김천 구간(69.8km, 1조3031억원)은 현재 기본계획 수립 중이다.

현재 성남 판교역을 출발해 충주역까지 운행 중인 KTX-이음(시속 250km/h)이 살미역‧수안보온천역(충주), 연풍역(괴산)을 거쳐 문경역까지 하루 왕복 8회 연장 운행된다.

판교에서 문경까지 약 90분 소요돼 승용차 이용 대비 30분 이상, 시외버스 대비 90분 이상 소요 시간이 단축될 것이라는 게 국토보의 설명이다. 판교역에서 신분당선으로 환승하면 서울 강남 등 수도권 각 지역을 편리하게 진입할 수 있다.

이번 개통구간에는 문경역·연풍역·수안보온천역·살미역 등 4개 역사가 설치됐다. 지역의 대표 상징물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설계돼 지역을 홍보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특히 수안보온천역과 연풍역 구간에 건설된 신풍터널, 화천터널 입구에는 고속열차가 터널 통과 시 터널 출구에서 발생하는 미기압파(소닉붐) 소음을 약 75% 낮추는 소음 저감시설을 국내 최초로 설치했다.

철도기술연구원이 국내외 특허인증 받은 이 터널은 상어가 빠르게 헤엄칠 때 입안으로 들어오는 바닷물 압력을 줄이기 위해 아가미를 벌리면서 호흡하는 모습에서 착안해 개발, 적용했다.

한편 개통식에는 국토교통부 백원국 제2차관을 비롯해 지자체, 지역 국회의원, 공공기관, 공사 관계자 등 약 25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통 유공자에게 국토교통부장관 표창(30점)을 수여하고, 참석자를 대상으로 충주~문경 KTX-이음 시승도 진행한다.

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은 "충북‧경북지역과 수도권이 1시간 반만에 연결됨으로써 충주, 문경, 괴산 등 중부내륙 지역의 교통뿐만 아니라 산업‧관광이 활성화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2030년부터 수서~광주(경기),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문경~김천 사업을 차례로 완공해 서울에서 거제까지 국토 중심을 관통하는 새로운 내륙 간선철도망을 차질없이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dbman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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