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10번째 종투사 되나…지정 신청 나서

대신증권이 최근 금융 당국에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신청을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대신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10번째 종투사가 됩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최근 금융 당국에 종투사 지정 신청을 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종투사는 자기자본 3조 원이 넘는 증권사가 기업금융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2013년 도입된 제도입니다.

별도 기준 자기자본 3조 원을 넘기면 금융위원회에 신청할 수 있고, 현재 종투사는 미래에셋·NH투자·삼성·한국투자·키움·메리츠·KB·신한투자·하나증권 등 9곳입니다.

종투사로 지정되면 일반 증권사들에 허용된 투자자 신용공여 이외에 기업 신용공여, 헤지펀드 신용공여 업무가 가능해져 기업금융(IB)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만으로는 경쟁력을 갖게 힘든 자본시장 환경 속에서 종투사 지정으로 수익성 개선과 사업다각화에 나서겠다는 게 대신증권의 목표로 읽힙니다.

대신증권은 지난 3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자기자본 2,300억 원을 확보하면서 종투사 지정 요건인 자기자본 3조 원을 충족한 바 있습니다.

다만, 앞서 추진하던 본사 사옥 매각은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멈추고, 이 건물을 기초로 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상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신증권은 1962년 삼락증권으로 출발해 1975년 양재봉 창업가가 인수한 뒤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습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5대 증권사였던 대신, 대우, 동서, 쌍용, LG 가운데 지금까지 회사가 그대로 남은 채 경영권이 바뀌지 않은 곳은 대신증권이 유일합니다.

대신증권은 2011년 저축은행 인수, 2014년 대신에프앤아이 출범, 2019년 대신자산신탁 설립으로 금융과 부동산을 아우르면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덕현 기자 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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