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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찬란한 불꽃 [포토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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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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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을 좋아해서 자주 다닌다. 캠핑하는 여러 이유 중 ‘불멍’이 빠질 수 없다. 불멍은 아련했던 기억들을 떠오르게 하거나 마음을 차분하게 해준다. 동해안 어느 솔밭 캠핑장에서 바닥에 떨어진 솔방울을 주섬주섬 모아 화로대에 넣었다. 빨간 불길이 반짝거리며 일렁인다. 얼마나 지났을까. 불빛이 사그라지면 나도 조용히 누워 잠든다. 깊은 침잠이다.



정용일 선임기자 yon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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