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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재명 ‘위증교사’ 선고 앞둔 서초동…“검찰 탄핵” vs “법정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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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위증교사 혐의 사건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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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재판 1심 선고를 앞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주변에선 이 대표를 지지하는 목소리와 비판하는 목소리가 한 데 뒤섞여 혼란스러운 분위기였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이재명은 죄가 없다”며 검찰 수사와 사법부 판단에 강한 불신을 드러낸 반면, 근처 약 300m 거리에서 집회에 나선 보수단체 쪽은 “이재명 법정구속”을 외쳤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등 이 대표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서문 앞 2개 차로 100m 구간에서 집회를 열었다.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풍선을 들고 파란색 모자 등을 쓴 이들은 ‘이재명은 무죄다’, ‘정치검찰 탄핵하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흔들었다. 연단에는 ‘사법부 근조’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곳곳에선 이 대표 무죄 탄원과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 서명을 받는 부스가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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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사건 1심 선고가 열리는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이 대표 지지자들이 집회를 열어 검찰을 규탄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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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에서 오전 7시30분 버스를 타고 서울에 왔다는 김광직(63)씨는 “검찰이 압수수색을 많이 하고 증인도 무지하게 불렀다는데, 확실한 증거라기보다 작위적으로 이 대표를 기소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설령 그렇게 수사하는 게 맞는다면, 대통령이나 여당에는 (이 대표처럼) 탈탈 털어 수사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 균형이 엉망”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종로구에서 온 정정자(81)씨도 “검찰이 대통령 부인과 장모들의 죄는 다 감추고 있다”며 “편파적인 검찰을 탄핵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징역형을 선고한 재판부를 향한 불신도 드러냈다. 지난 15일에 이어 경기 부천에서 와 집회에 참여한다는 주부 이아무개(60)씨는 “검찰과 정부가 한패가 돼서 한 사람을 공격하고 있다”며 “가장 잘못한 건 정부고 검찰도 문제이지만, 사법부가 거기에 맞춰 내린 판단이나 다름없다. 세상이 너무 비뚤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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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사건 1심 선고가 열리는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검찰에 이재명 구속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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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앞 약 70m 2개 차로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 등을 흔들며 “이재명을 구속하라”고 맞섰다. 인도에선 민주당 해산 찬반투표가 진행됐다. 이름과 나이를 밝히기를 거부한 중년 여성 유아무개씨는 “15일에는 한쪽에만 스크린이 있어 보기 힘들었는데, 오늘은 스크린이 2개”라며 “오늘 스케일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 지지 집회 쪽은 5000명, 보수단체 쪽은 2000명이 모일 것이라고 경찰에 각각 신고했다. 경찰은 인력 25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충돌에 대비한다. 서울고등법원도 필수 업무 차량을 제외한 일반 차량의 출입을 금지하고, 일부 출입구를 폐쇄했다.



임재희 기자 lim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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