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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단지(20평형대 이하 기준) 중 전셋값과 매매가의 차이가 가장 작은 곳은 동작구 신대방동에 있는 ‘보라매자이더포레스트’다. 2021년 입주한 신축 아파트로 959가구가 단지를 이루는 곳이다. 지난달 28일 전용면적 59.94㎡가 7억원에 거래됐는데 같은 면적의 전세 최고가도 7억원이다. 전세 세입자가 같은 가격으로 아파트를 살 수도 있다는 의미다.
또 관악구 봉천동의 ‘e편한세상서울대입구2차’(2020년 입주)는 지난달 전용면적 59.85㎡가 8억원에 손바뀜됐는데 전세 최고가는 6억5000만원으로 전셋값과 매매가의 차이는 1억5000만원이었다.
전셋값과 매매가 차이가 적은 상위 10개 단지를 지역별로 보면 구로구와 은평구 내 단지가 많았다. 구로구 항동의 하버라인2‧3단지가 모두 전세가와 매매가 차이가 2억원 이하였다. 항동은 구로구 내에서 중국인 비율이 구로1동 다음으로 낮은 곳이다. 또 은평구 내 응암동 ‘아르지움주상복합’(1억6000만원), 진관동 ‘은평뉴타운엘크루’(2억6000만원)도 전세가와 매매가 차이가 1~2억원대에 그쳤다.
그래픽=손민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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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과 매매가의 차이가 거의 없는 아파트 단지는 서울에서 찾기 어렵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율(주택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이달 기준 54.0%다. 매매가가 전셋값의 2배 가까이 된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전세 수요가 많은 신축, 소형 아파트들에서 전셋값과 매매가 차이가 거의 없는 상황이 된다고 분석한다. 또 아파트를 매입해도 향후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지역의 아파트들도 전셋값과 매매가 사이의 차이가 거의 없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매매가와 전셋값이 별 차이가 없는 단지들은 아파트를 매입해 투자할 가치가 크지 않은 곳”이라며 “전세 세입자들이 돈을 조금만 더 보태면 아파트를 매입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빅데이터랩장은 “면적이 작은 소형 아파트이거나 단지 내 총 세대수가 작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값과 매매가의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아파트들이 종종 있다”며 “소형 아파트일수록 (1~2인 가구 등) 전세 수요가 많아 전셋값이 올라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해용 기자(jh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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