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환주 기자(kakiru@pressian.com)]
더불어민주당이 "'골프외교'도 미리 준비하던 윤석열 정부는 어찌하여 축하파티로 전락한 사도(佐渡)광산 추모식에는 감감무소식 무대책이었던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조선인 강제 노역이 이뤄졌던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관련, 한국 정부가 일본으로부터 받아낸 성과라고 밝혔던 노동자 추도식을 하루 앞두고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일본 정부 대표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던 인사가 참석하는 것이 이번 결정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쯤 되면 단순한 외교적 무능을 넘어 친일 매국 정부의 치밀한 계획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외교 무능과 정보 부재로 우리 측 인사와 유족을 혼돈에 빠트리고 일본에 제대로 된 대응도 못한 것"이라며 "애당초 누구를 추도하는 지도 흐릿한 '사도광산 추도식'이었다. 참석하는 한국 측 유족들의 참석 비용도 모두 한국 외교부 몫이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진정성 있는 추도식을 위한 일본 고위급 참석 요구가 수용됐다'며 자화자찬하던 고위급 인사가 전범 숭배 극우 인사였으니, 무능한 거인가, 의도적인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가 한국인 노동자의 피와 눈물을 외면한 대가였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5년 군함도 유네스코 등재 당시의 약속도 모두 어겼던 일본을 국민은 기억하고 있다"며 "더 이상 외교를 핑계로 우리 국민에게 굴욕감을 주지 말라"고 촉구했다.
▲24일 오후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 서쪽에 있는 사도시 아이카와개발종합센터에서 열린 '사도광산 추모식'에서 한국 정부 대표자와 관계자들의 자리가 비어있다. 이쿠이나 정무관이 과거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이력이 논란이 되면서 한국 정부는 전날 행사 불참을 선언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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