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자료사진 |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건희-명태균 공천·국정개입 의혹’의 제보자로 알려진 개혁신당 쪽 인사를 불러 조사하며 정치권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한겨레 취재 결과,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지난 22일 개혁신당 당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김범준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명태균씨와 금품 관계로 얽히지 않은 정치권 인사의 검찰 조사가 외부에 드러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치권 안팎에서 김씨는 ‘김건희-명태균 공천·국정개입 의혹’을 언론에 처음 제보한 유력한 인물로 거론된다.
검찰은 김씨에게 명씨의 전반적인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명씨가 정치권 인맥을 어떻게 넓혔는지, 그 인맥을 통해 이권을 챙겼는지, 그 대가로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에 공천 신청을 했으나 낙천했고, 지난 3월 개혁신당 1호 인재로 영입됐다. 명씨는 김영선 전 의원뿐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김진태 강원도 지사 등과 만나거나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명씨의 구속 기간이 다음달 3일로 연장되면서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미공표 여론조사 조작 의혹, 창원국가산단 개입 의혹 등 전반적인 의혹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25일 명씨 의혹 핵심 관계자인 강혜경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강씨 쪽은 이번 조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등 국민의힘 쪽 여론조사와 관련한 증거자료를 제출할 방침이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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