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마리우폴에서 발생한 교전 장면.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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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러시아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 마리우폴·하르키우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은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군이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북한군 ‘기술 자문들’이 도착했다고 전했다. 북한군이 마리우폴과 주요 전선 중 한 곳인 하르키우에서도 발견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소식통은 북한군의 방문 목적은 불분명하며, 모두 러시아 군복을 착용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들은 숙소와 음식 등을 따로 이용하는 등 러시아군과는 별개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153기계화여단의 통합 사령관 나자리이 키스하크는 우크라이나 언론에 북한군이 부대를 나누고 전투부대를 강화해 소수 병력을 전선에 배치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들 지역에서 북한군이 활동을 시작한 것이 사실이라면, 투입 범위를 기존 우크라이나 영토 내부까지 넓혀 전쟁에 더 깊숙이 개입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
CNN은 "북한군의 도착은 전선에서 러시아 동맹의 존재감을 키우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가 지난 8월 기습을 통해 점령한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재 1만1000명 안팎의 북한군이 전선에 배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9일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10만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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