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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관세 비판했던 케빈 월시, 재무장관에? "트럼프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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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에 연준 이사 부임해 최연소 기록…발탁되면 이후 연준 의장 맡을 가능성

머니투데이

케빈 월시 전 연방준비제도 이사.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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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 재무장관으로 케빈 월시 전 연준(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이 물러난 후 월시 전 이사를 연준 의장으로 기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WSJ는 익명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당선인이 월시 전 이사를 재무장관으로 지명하고 파월 의장의 임기가 끝나는 2026년 5월 연준 의장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전날 플로리다 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월시 전 이사와 만나 일정 합의를 도출했다고도 전했다.

월시 전 이사는 스탠포드 대학,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수재로 2002년까지 모건스탠리에서 일하다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대통령 경제정책특별봐좌관, 국가경제위원회 사무국장을 맡았다. 국가경제위원회는 미국 대통령이 경제 정책 자문을 청하는 기구다. 이후 2006년 35세 나이에 연준 이사로 부임, 최연소 연준 이사로 기록됐다. 5년간 연준 이사로 근무하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유동성 공급 정책에 반대 의사를 밝힌 뒤 사임했다.

WSJ는 트럼프 당선인이 월시 전 이사와 만나 관세에 관한 입장을 물었다고 보도했다. 월시 전 이사는 2018년 WSJ 기고문에서 당시 트럼프 1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 때문에 미국이 경제적으로 고립돼 성장을 방해받을 것이라고 주장한 적이 있다. 반면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약했다.

익명의 인수팀 소식통은 트럼프 당선인이 스콧 베센트 키스퀘어그룹 최고경영자(CEO)를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으로 발탁하고, 나중에 워시 전 이사가 연준 의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 그에게 재무장관 자리를 맡기는 방안도 염두에 둔다고 전했다. 베센트는 헤지펀드 대부로 알려진 조지 소로스가 발탁해 유명해진 인물로, 정부가 시장경제에 개입하는 데 반대해왔다. 베센트는 지난달 배런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파월 의장을 무력화하려면 후임자를 신속히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의장 임기를 끝까지 채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마이클 바 부의장도 트럼프 당선인이 사퇴를 요구하더라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도 파월 의장 등의 임기를 보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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