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4년만의 사령탑 교체
IT 전문가 홍범식 대표 신규 선임
"통신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사업 확장 가속화"
LG유플러스가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홍범식 ㈜LG 경영전략부문장(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LGU+,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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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서다빈 기자] LG유플러스가 4년만에 새로운 사령탑을 맞이하게 됐다. 기존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다져놓은 'AX(AI 전환) 기업' 추진 전략을 바탕으로, 홍범식 신임 대표가 AX 기업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 이사회는 전날(21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홍범식 ㈜LG 경영전략부문장(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지난 2021년부터 LG유플러스를 이끌어오던 황현식 대표는 3년만에 퇴임하게 됐다.
IT 전문가로 알려진 홍범식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경영학과와 컬럼비아대 대학원에서 국제학 석사를 취득한 글로벌 전략 전문가다. 이후 SK텔레콤 사업전략실 실장과 글로벌컨설팅 기업인 베인앤드컴퍼니를 거친 뒤 지난 2018년 구광모 회장의 취임 후 첫 정기임원인사 때 LG그룹으로 영입된 인재다.
홍범식 대표는 ㈜LG 경영전략부문장으로서 그룹 차원의 성장 동력 발굴과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 미래사업 전략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며 사업 구조 재편을 추진하는 그룹의 경영전략을 총괄해왔다. 지난 2022년부터는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의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으며 그간 쌓아온 통신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해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철저한 성과주의에 기반해 고객관점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며 성과를 창출하는 인재와 AX 기업으로의 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잠재력이 뛰어난 인재를 중용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앞서, 업계 안팎에서는 지난해 말 연임에 성공한 황현식 대표의 공식 임기가 2027년 3월까지인 만큼, 황현식 대표가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황현식 대표는 지난 1999년 LG텔레콤으로 입사한 후 25년간 LG에만 있어온 일명 'LG맨'이다. 2021년 LG유플러스 사령탑에 오른 황현식 대표는 회사의 유·무선 통신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혁신을 주도해 △2022년 창사 첫 영업 이익 1조원 달성 △2023년 무선 가입자 수 2000만명 돌파 등의 성과를 낸 바 있다.
이번 인사는 LG그룹 차원의 세대 교체 일환으로 풀이된다. 60대 대표이사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기업의 미래 성장을 위해 50대 '젊 은피' 대표이사를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황현식 대표와 홍범석 신임 대표는 각각 1962년생, 1968년생이다.
'전략통'으로 불리는 홍범식 신임 대표가 황현식 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아 LG유플러스의 AX 기업 도약 추진에 가속이 붙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황현식 사장은 올해 초 AX 전환에 속도를 내고자 새로운 회사 슬로건 '그로스 리딩 AX 컴퍼니(GROWTH READING AX COMPANY)'을 선보이고, AI 혁신 서비스 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쏟아 부었다.
황현식 사장은 당시 AX 중심으로 혁신을 가속화하며 이를 통해 고객의 성장을 주도하고 회사 스스로도 성장해 나가겠다는 의미를 강조하며, 단순히 시장 변화에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변화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달 초에는 자체 AI 통화 비서인 '익시오(ixi-O)'를 공식 출시하며 AI 서비스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AI 분야에만 연간 4000억~50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8년까지 최대 2~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홍범식 대표는 LG그룹 내에서 전략적 통찰력을 인정받아 LG유플러스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낼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홍범식 대표가 새롭게 그려나갈 LG유플러스의 AX 청사진에 대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최고경영자 신규 선임에 발맞춰 AX 컴퍼니 전환을 위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발표했다. 연결기준 ROE(자기자본이익률)를 8~10%까지 끌어올리고, 주주환원율도 최대 60% 수준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전 사업 영역에 AI를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고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기존 통신 본업에서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를 기반으로 하는 고객대상(B2C)·기업대상(B2B) 사업개발을 통해 신사업에서의 확장도 가속화하고 있다"며 "홍범식 사장은 이런 변화의 중심에서 LG유플러스가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한 AX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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