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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영업통' 가고 '전략통' 온다…LGU+ 수장 교체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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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CEO에 홍범식 사장…4년 만에 수장 교체

신사업 확장 및 'AX 기업' 체질개선 속도낼 듯

실적 개선·주가 부양 과제 해결 주목

아시아투데이

홍범식 LG유플러스 신임 대표이사./LG유플러스



아시아투데이 연찬모 기자 = LG그룹의 2025년도 임원인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CEO(최고경영자) 교체가 이뤄진 LG유플러스에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올해 중장기 지향점으로 'AX(인공지능 전환) 기업'을 내세우고 AI 등 비통신 분야에 역량을 쏟고 있는 만큼 신사업 확장과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새 CEO 선임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놓으며 AX 기업 전환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 이사회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홍범식 ㈜LG 경영전략부문장(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2020년부터 4년간 LG유플러스를 진두지휘했던 황현식 사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홍 사장은 내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그간 회사 안팎에선 황 사장의 유임을 점치는 시각이 많았다. 2020년 취임 당시 첫 내부 출신 CEO로 주목받은 황 사장은 2022년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돌파를 이끌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말 임원인사에서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올해에는 AX 기업으로의 도약을 강조하며 AI 사업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LG유플러스의 수장 교체를 두고 AI 등 신사업 확장을 위한 결정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LG그룹 내에서 '영업통'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황 사장과 달리, 홍 사장은 '전략통'으로 알려져있다. 2019년 LG그룹에 본격 합류한 홍 사장은 ㈜LG 경영전략부문장으로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 M&A(인수합병)를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 등 그룹의 경영전략을 총괄해왔다. 홍 사장은 구광모 회장이 취임 이후 첫 임원인사를 통해 영입된 대표 외부 인사로도 주목받았다.

2022년부터는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의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으며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등 통신·미디어 사업에서도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알려진다. LG유플러스 측은 "(홍 사장은) LG그룹 내 전략적 통찰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낼 적임자"라며 "LG유플러스가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한 AX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실적 개선을 위한 AI 사업 수익화와 주가 부양 등을 과제로 둔 상태다. 올해 통신3사 중 유일하게 1~3분기 모두 영업이익 하락을 겪었고, 주가 역시 1만원 전후를 오가고 있다. 경쟁사 주가가 연초 대비 크게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이러한 과제 해결은 홍 사장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수익성 강화를 중심으로 하는 큰 폭의 사업부문 개편 가능성도 점쳐진다. AI를 비롯해 고성장세를 보이는 IDC(인터넷데이터센터) 등 B2B(기업간거래) 관련 조직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날 중장기 재무목표와 달성방안, 주주환원 계획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연결기준 ROE(자기자본이익률)을 8~10%까지 끌어올리고, 주주환원율도 최대 60% 수준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전 사업영역에 AI를 도입, 생산성을 높이고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세부 계획도 내놨다.

LG유플러스는 "AX 컴퍼니로 성공적인 사업 전환을 달성해 나감과 동시에 중장기 밸류업 플랜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회사의 시장 지표와 시장 피드백을 면밀히 살펴 기업과 주주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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