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볼트 스웨덴 셸레프테오 공장 전경. (사진=노스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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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배터리 제조사 노스볼트가 미국에 파산을 신청했다. 회생절차 돌입으로 최대 2억4500만달러(약 3430억원)의 유동성 확보를 추진한다.
노스볼트는 2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남부지방법원에 챕터11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파산법상 챕터11은 기업이 법원 감독하에 영업 활동을 벌이면서 회생절차를 밟는 제도다. 구조조정을 본격화하면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노스볼트는 챕터11 신청에 대해 “사업 범위를 재조정하고 고객 약속을 우선시하기 위한 전략적 검토의 일환”이라며 “재편 기간 동안 정상적인 회사 운영이 가능하며 공급사에 대한 의무를 계속 이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챕터11 절차를 통해 신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현금 담보 1억4500만달러, 특수 유형인 관리인 유지(DIP) 자금 1억달러 등을 지원받기로 했다”며 “관련 절차는 내년 1분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노스볼트는 유럽연합(EU)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유럽 대표 배터리 제조사로 부상했지만, 저조한 수율에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까지 겹치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다. 글로벌 공장 증설 계획을 전면 중단하고 직원 20%를 감원하는 등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톰 존스턴 노스볼트 임시 이사회 의장은 “챕터11 신청으로 유럽 배터리 산업 기반을 구축한다는 사명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기업 재편을 통해 혁신과 장기적 성장을 꾀할 수 있는 탄력적인 운영 기반과 플랫폼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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