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까지 13만5000달러까지 오를 수도"…
겐슬러 SEC 위원장, 트럼프 취임 전 사퇴 공식화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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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암호화폐)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이 사상 첫 9만9000달러(약 1억3860만원)에 도달해 10만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세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9만9014.21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지난 19일 9만4000달러를 넘어서며 6일 만에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쓴 이후부터 3일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이다.
한국시간 기준 22일 오전 5시35분 비트코인은 24시간 거래 대비 4.43% 뛴 9만8516.81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인 알리 차트는 "비트코인이 2020년의 성과를 재현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의 올해 최고치가 13만5000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10만8000달러까지 치솟은 뒤 9만9000달러까지 다시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하락 후 비트코인은 바로 반등해 연말까지 최고 13만50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22일 오전 5시3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 추이 /사진=코인마켓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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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승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당선인이 최대 주주로 있는 트럼프미디어와 암호화폐 거래소 백트 간 인수 논의, 트럼프 2기 백악관 내 암호화폐 전담직 신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교체 소식 등에 따른 것이다. 특히 현 SEC 위원장인 게리 겐슬러가 이날 위원장직 사퇴를 공식화한 것이 암호화폐 시장 내 투자 심리를 한층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겐슬러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내년 1월20일(대통령 취임식)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직원들과 위원회는 투자자 보호, 자본 조달 지원, 시장의 효율성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했다"며 "미국 자본 시장이 세계 최고로 남을 수 있도록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인생의 큰 영광"이라고 전했다.
2021년 4월 SEC 수장에 오른 겐슬러 위원장은 그간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단속과 강력한 규제를 추진해 업계의 반발을 촉발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2024 대선 기간 '암호화폐 지지'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겐슬러 위원장의 암호화폐 규제 정책을 비판하며 재선에 성공하면 취임 첫날 그를 해임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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