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전 서울 강서구 경복비즈니스고등학교에 마련된 공무원 지방직 7급 및 연구·지도직 필기시험장으로 응시생들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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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의 직업 선호도가 꾸준히 감소하는 이유는 '낮은 임금' 때문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인사혁신처는 출범 10주년을 맞아 한국인사행정학회와 공동으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국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국민 3000명과 공무원 2만7000명 등 약 3만명을 대상으로 했다. 주요 주제는 '국민과 공무원이 생각하는 공직사회'와 '인사처가 향후 집중해야 할 핵심 업무' 등이었다.
그 결과 최근 공무원 채용 시험 지원자가 감소한 주된 이유(중복응답)에 대해 국민 62.9%와 공무원 88.3%가 '민간에 비해 낮은 보수'를 1순위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2순위는 '악성 민원으로 인한 스트레스'였다. 국민 53.7%와 공무원 39.8%가 해당 항목을 선택했다. 이 밖에 수직적인 조직문화, 공무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 하락, 과중한 업무 부담 등도 20% 안팎의 이유로 집계됐다.
국민과 공무원은 공무원 사기 제고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수 인상 등 처우 개선'을 꼽았다. 국민 53.5%, 공무원 87.9%가 해당 항목을 골랐다. 이어 조직문화 개선, 공정한 승진 및 성과에 기반한 보상, 근무 환경 및 복지 개선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인사처가 향후 10년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업무에 대해서는 국민과 공무원 모두 '공무원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재해예방 체계의 구축'이라고 답했다. 공무원 처우 개선 등도 뒤를 이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올해 9급 공무원 경쟁률은 21.8대 1로 32년 만에 최저를 경신했다. 필기시험 응시율도 75.8%로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정부는 민원인이 공무원에게 욕설이나 폭언 등을 하면 먼저 전화를 끊고, 위법 행위가 발생하면 기관이 직접 고발하는 등 내용을 담은 대책을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원정 인사처장은 "인사처는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 소통해 나가며 공직 사회의 길잡이로서 공직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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