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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론 머스크 X 계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발탁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와비사비'(侘び寂び)라는 일본어를 올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21일(현지시간) X의 머스크 계정을 보면 별다른 설명 없이 '侘び寂び'라고만 올라와 있는 게시물이 있습니다.
와비사비는 일본 특유의 불완전함의 아름다움을 뜻하는 미학적 표현입니다.
완벽하지 않거나 결함이 있는 것,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것에서 아름다움을 찾고 복잡하거나 장식이 과한 것보다는 간결하고 소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과장을 덜어낸 미니멀리즘, 단출함 등을 드러내는 말입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부효율부 수장을 맡은 머스크가 자신의 연방정부 구조조정에 대한 철학을 에둘러 표현한 것 아니겠느냐는 말이 나옵니다.
머스크는 전날 비벡 라마스와미와 함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해 앞으로 DOGE가 추진할 연방정부 구조조정에 대한 구상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기고에서 그는 공무원 숫자를 크게 줄이기 위해 과도한 규제와 재택근무를 없애겠다고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2022년 5월에도 히라가나 없이 한자로만 '侘寂'라는 표현과 함께 '불완전함의 규정하기 힘든 아름다움'(the elusive beauty of imperfection)이라는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
(사진=머스크 엑스 계정 캡처, 연합뉴스)
이종훈 기자 whybe0419@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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