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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맨시티 트레블 메달? 싫어서 다 엄마 줬어"…첼시 에이스 '미친 각오'→캐비넷 텅텅 비워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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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선수인 콜 팔머(첼시)가 이적한 후 친정팀에서 얻은 메달을 모두 치우는 엄청난 각오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매체 '미러'는 최근 "콜 파머는 맨체스터 시티 시절에 얻은 메달을 부모님께 건네줬다"라고 보도했다.

2002년생 잉글랜드 미드필더 파머는 맨체스터에서 태어나 8살 때 맨시티 유소년 팀에 입단한 로컬 보이로, 구단 내에서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파머는 2020년 맨시티 1군에 데뷔했고,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1군 멤버로 자리를 잡아 2022-23시즌에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A컵을 모두 우승해 맨시티 3관왕 멤버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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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파머는 쟁쟁한 맨시티 1군 선수들에게 밀려 선발보다 교체로 많이 출전했다. 결국 파머는 2023년 여름 어린 시절부터 몸 담은 맨시티를 떠나 프리미어리그 경쟁팀인 첼시로 이적했다.

파머는 어린 나이에 맨시티 전성기와 함께하면서 많은 트로피를 커리어에 추가했다. 그는 맨시티 1군에 데뷔한 후 프리미어리그 우승 3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FA컵 우승 1회, 카라바오컵 우승 1회, UEFA 슈퍼컵 우승 1회를 기록하며 총 7개의 메달을 챙겼다.

맨시티에 남았다면 트로피를 추가할 기회가 더 많았을텐데 파머는 우승보다 출전 시간을 우선시했다. 또 첼시로 떠난 후 각오를 다지기 위해 맨시티에 있는 동안 얻은 메달을 모두 어머니께 줬다고 고백했다.

매체에 따르면 파머는 'GQ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받은 메달과 트로피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묻자 "다시 모으고 싶어서 메달을 어머니께 줬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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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한 뒤 메달 진열장을 비울 정도로 승부욕이 강한 파머는 첼시에서 원하던 출전 시간을 얻자 기량을 만개했다.

파머는 신입생임에도 불구하고 합류하자마자 첼시의 에이스로 등극했다. 2023-24시즌 그는 모든 대회에서 46경기 출전해 25골 15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첼시 올해의 선수도 파머에게 돌아갔다.

프리미어리그에선 22골 11도움을 기록해 득점왕을 차지한 엘링 홀란(27골·맨시티) 바로 다음인 득점 2위를 차지했다. 22골 중 페널티킥 득점이 9골이나 됐지만, 첼시 데뷔 시즌에 20골 이상 넣은 선수는 파머를 포함해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2000-01시즌, 23골), 디에고 코스타(2014-15시즌, 20골)까지 총 3명 밖에 없었다.

지난 시즌 활약상을 인정 받아 파머는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 포함됐고, 만 21세 선수에게 주어지는 영플레이어상 후보에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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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는 데뷔 시즌에 매우 뛰어난 활약을 펼친 파머에게 재계약으로 보답했다. 먼저 기존의 2031년 6월까지 유효한 계약을 2년 늘려 2033년 6월까지로 갱신했다.

급여도 크게 인상됐다. 지난 시즌까지 팔머는 첼시에서 주급 8만 파운드(약 1억 4000만원)를 수령 중이었다. 스포츠 경제 웹사이트 '캐폴러지(Capology)'에 따르면 재계약을 맺은 후 팔머의 주급은 13만 파운드(약 2억 2600만원)로 올랐다.

재계약을 맺은 후에도 파머의 활약상은 이어졌다. 올시즌도 파머는 프리미어리그 11경기에서 7골 5도움을 올리며 첼시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파머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6위로 마감한 첼시는 올시즌 3위에 오르며 상위권 경쟁을 진행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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