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Weekly Note] 한때 서학 개미 마음 아프게 했으나, 이번엔 美 경제 낙관론 펼쳐
일러스트=정다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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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 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던 한 남자가 있습니다. 바로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입니다. 연방준비제도가 고물가 대응을 위해 금리를 급격히 올리기 시작한 2022년부터 그가 방송에서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고 할 때마다, 주가가 뚝 떨어지곤 했거든요. 불러드 전 총재는 대표적인 매파(높은 금리 선호)입니다.
경기 침체 없이 물가를 끌어내리는 게 연착륙입니다. 비둘기파(낮은 금리 선호) 연준 인사인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물가가 2% 안팎에 머물면서 실업률이 4.5% 아래로 유지되는 게 연착륙이라 부를 만한 상태”라고 했습니다. 지난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2.1%와 10월 실업률 4.1%는 이 조건에 딱 맞습니다. 그런데 불러드 전 총재는 이번에 아예 “미국은 연착륙에 성공했다”며 “최근 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 조치 역시 매우 적절했다”고 했습니다. 매파인 그가 무조건 고금리를 선호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저의 선입견에 불과했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온갖 ‘비관론’이 난무합니다. ‘미국 경제라는 거대한 비행기가 활주로에 사뿐히 내려앉았다’는 불러드 전 총재의 관측이 이번엔 서학 개미들에게 위안이 될 것 같습니다.
홍준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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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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